PADO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총 638 건
에스토니아 국경수비대장 에게르트 벨리체프는 이곳을 자유세계의 끄트머리라고 부른다. 에스토니아 쪽 나르바의 헤르만 성 외벽과 러시아의 이반고로드 요새 외벽 사이에 다리가 놓여 있다. 녹은 눈으로 불어난 나르바강이 그 아래에서 세차게 흐른다. 러시아 쪽에서 에스토니아를 향해 최근 설치된 두 개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붉은광장 퍼레이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었다. 북소리와 큰걸음을 하는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은 1940년 스탈린에 의해 병합되고 1944년부터 1991년까지 소련에 점령당했던 에스토니아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 도발은 일상적이다. 러시아는 이 지역 전역에서 GPS 신호를 교란하여 항공 교통과 수색 구조 작전을 방해해 왔다. 지난해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국경을 표시하는 나르바강의 부표를 제거했다. 감시용 열기구가 하늘에서 자주 목격된다. 위성사진에는 더 우려스러운 게 보인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국경 근처의 러시아 기지들은 병력과 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위한 '딜메이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5월 6일에는 후티 반군과 합의를 했고, 5월 10일에는 파키스탄과 인도의 휴전을 중재했습니다. 그 다음 날엔 그의 협상팀이 이란과 핵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12일엔 중국과 '통상 전쟁'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5월 16일 현재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중동 3개국을 순방하고 있습니다. 첫 기착지인 사우디에서는 실질적인 통치자 빈살만 왕세자가 환대를 했고, 사우디의 중재로 시리아 과도정부의 알샤라 수반과 만나 25년만에 관계정상화를 선언하고 대시리아 제재를 철회했습니다. 3개국을 순방중인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회담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필요하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날아가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는 내년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 전에 중요한 외교적 성과를 내려 할 것입니다. 김정은과의 외교적 담판도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미국의 줄어드는 군사적, 경제적 역량을 대중 봉
전장의 안개가 걷히기도 전에 청두항공기공업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초도 비행 후 거의 30년 만에 중국 항공기 제조사 청두항공기공업(이하 '청두')의 첫 전투기인 J-10 비거러스 드래곤이 마침내 실전을 경험하고 또한 거기서 살아남았다. 5월 7일 새벽 4시, 이슬라마바드 주재 중국 외교관들은 외무부에서 실전 경험이 없는 미사일과 레이더를 갖춘 현대 중국 전투기와 인도가 배치한 첨단 서방 장비 간의 첫 대결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었다. 파키스탄 조종사가 최신형 비거러스 드래곤을 타고 인도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을 수도 있다는 증거가 쌓이면서(아직 결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청두의 주가는 단 이틀 만에 40% 이상 급등했다. "실제 전투 상황보다 더 좋은 광고는 없죠." 워싱턴DC 소재 스팀슨센터의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인 윤 선이 말했다. "중국에게는 반가운 놀라움이었어요... 결과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교전에 휘말린
이스라엘 정치의 혼란스러운 기준으로 보더라도,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이 국내정보기관 신베트의 수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한 그날 밤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는 예루살렘 총리 관저 인근 도로를 차량으로 막았고, 경찰은 망치와 돌을 이용해 차량 유리를 깨부수며 진압에 나섰다. 관저 내부에서는 네타냐후와 우파연정 파트너들이 로넨 바 신베트 국장에 대한 인신공격을 퍼부었으며, 이는 거의 실시간으로 이스라엘 언론에 유출되었다. 이후 내각은 새벽 무렵 그의 해임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가 유례없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단지 이스라엘 내각이 사상 처음으로 신베트 국장을 해임했다는 사실뿐만이 아니었다. 시점 또한 중대했다. 신베트는 당시 네타냐후 총리실 보좌진이 카타르와 부적절한 금융 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사흘 전인 3월 18일,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두 달간의 휴전 협정을 깬 상황이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재개하는
2008년 스코틀랜드로 이주한 존 우와그보에는 몇 주 동안 흑인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든버러 거리 건너편에서 흑인 남성을 발견하자 그는 곧장 길을 건너가 말을 걸었다. 곧 두 낯선 이는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처럼 포옹했고,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 사람은 나이지리아인도 아니었어요," 우와그보에는 웃으며 회상했다. "가나 사람이었죠!" 2001년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던 아프리카계 인구는 고작 5000명, 전체 인구의 0.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 최근 실시된 인구조사에 따르면 이 수치는 11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유학을 위해 스코틀랜드에 온 우와그보에는 이후 은행에 취직해 경력을 쌓았고, 이후 외식업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에든버러에 거주하는 나이지리아인들이 참여한 왓츠앱 그룹대화방에는 3000명 넘는 회원이 있으며, 자신이 속한 오순절교회는 분회가 열 곳에 달한다. 그는 단언
카슈미르 테러 공격 2주 후인 5월 7일 자정 직후, 인도의 미사일이 파키스탄으로 날아들었다. 인도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 지역 9곳의 "테러리스트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해당 지역의 6개소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테러리스트가 해당 장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전투기 격추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이는 50년도 넘게 파키스탄에 가해진 최대 규모의 공습이었다. 공격 이후 양측은 양국이 전체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부를 각각 통치하고 있는 카슈미르를 분할하는 '통제선'을 넘어 포격과 소총 사격을 주고받았다. 인도는 자국 측에서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파키스탄은 총격과 인도의 공습으로 자국 민간인 3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두 핵무장 국가 간 대치의 시작에 불과하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수력발전 댐을 손상시켰으며 이번 공격을 "전쟁 행위"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자신
라틴아메리카는 경제학에서 여전히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영역이다. 20세기에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겪었던 경험과 정책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다. 예를 들어, 수십 년간의 대규모 이민, 수입 대체를 통한 산업화 노력, 초인플레이션 등이 있었다. 그 외에도 대부분 중진국 함정에 빠진 라틴아메리카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는 것은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신흥 경제국들에게 매우 중요할 수 있다. 노아 스미스가 산업정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기에 나는 내 조국 브라질의 경험, 특별경제구역(SEZ)인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ZFM)와 한때 국영기업이었으나 지금은 상장 기업인 엠브라에르(Embraer)라는 대조적인 사례를 언급하게 되었다. 엠브라에르는 산업정책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로 간주될 수 있지만 1990년대 거의 붕괴 직전의 상황을 겪은 바 있으며 그 창시자들도 엠브라에르가 이런 방식으로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진 못했다. 반면 ZFM은 아마도 산업정책 역사상 가장 잘못 계획되고 비용이 많이 든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 선출되었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이끌 새 교황으로 미국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레보스트(69세) 추기경이 선출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교황 레오 14세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페루 빈민가 등 중남미에서 오랫동안 사목해왔고 페루 시민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레오 14세는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주교 인사권을 총괄하는 바티칸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가톨릭 교회 내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 이름으로 '레오'를 선택한 것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레오 13세(재위: 1878~1903)는 당시 기준으로 진보적인 교황이었습니다. 그는 가톨릭교회를 현대화하려 했고, 가톨릭 사회이론 정립에 노력하면서 노동과 자본에 관한 교황 회칙인 'Rerum Novarum'(새로운 것들에 관하여)를 발표했습니다. 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진보적인 면모가 강하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젠더 문제 등에서는 보수적인 입장입니다. 추기
2023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앞 핀란드만에 정박한 요트에 올라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멋진 해안가 신사옥에서 열린 깃발 게양 기념식에 참석했다. 가스프롬은 푸틴의 '제국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근간이다. "아름답네." 푸틴은 자신을 안내한 옐레나 일류히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일류히나는 고층 빌딩 건설을 총괄한 인물로,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인사다. 그녀는 가스프롬 산하의 성공적인 석유 계열사에서 고위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고 세 개의 주요 깃발--러시아 삼색기, 소련의 낫과 망치 깃발, 표트르 대제의 제국 깃발--이 게양되는 가운데서도, 일류히나는 푸틴과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이 깃발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과정에서 자신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호출한 역사적 유산들을 상징한다. 푸틴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 일류히나에게 조용
그는 원자에 집착한다. 선견지명을 가진 벤처캐피탈리스트 피터 틸은 최초의 원자폭탄을 만든 맨해튼 프로젝트가 과거 미국 정부가 "임무를 완수하는 방식"의 전형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오랫동안 "원자"(하드웨어)를 희생시키면서 "비트"(소프트웨어)에 과도하게 집중한 게 미국의 경제 침체를 초래했다고 주장해왔다. 2015년에 그는 미국에는 깨끗하고 풍부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새로운 원자력 시대"가 필요하다고 썼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의 비전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최상위층에 있다. 그의 비전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있다. 4월 중순, 틸의 가장 큰 벤처캐피털(VC) 회사인 파운더스펀드는 미국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최초의 민간 자금 지원 스타트업이 되는 것이 목표인 제너럴매터(General Matter)가 5천만 달러(725억 원)를 확보한 펀딩 라운드의 주요 투자자였다. 세간의 주목을 피하는 성향의 틸로서는 드물게 그는 회사의 이사회에도 참여할
모든 위대한 기술적 변화에는 파괴적인 그림자가 따른다. 그 깊은 그림자는 새로운 질서가 쓸모없게 만든 삶의 방식들을 삼켜버린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의 시대--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시대는 특히 광범위한 도태를 초래한다. 이는 인류를 진화생물학자들이 '병목 현상'(bottleneck)이라 부르는, 문화, 관습, 사람들을 절멸시키는 급격한 압박의 시기로 몰아넣고 있다. 대학생들이 휴대폰 화면 크기의 문단보다 긴 글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고, 할리우드가 유튜브와 틱톡과의 경쟁에서 고전할 때, 그것은 바로 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전통적인 예술 형식을 압박하는 병목 현상이다. 일간지, 주류 개신교 교파들, 엘크스로지가 무관심 속에 사라지고, 일반 식당과 쇼핑몰, 대학들이 유사한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할 때, 그것은 교외 중산층의 오래된 존재 형태를 옥죄는 병목 현상이다. 온건파와 중도주의자들이 주변을 둘러보며 세상이 왜 자신들의 방향으로 가지 않는지,
한국과 미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확인해왔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쟁 참전을 러시아와 북한이 드디어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4월 29일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을 첫 시인하면서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이 북한 병사들에 감사를 표했다는 것과 러시아 국민이 북한 특수부대의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북한군의 참전을 공식화하면서 러시아제 최신 돌격소총 AK-12를 든 북한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르몽드에 따르면 파병 규모는 1만1000~1만5000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우크라이나 군사전문가 코발렌코의 언급을 인용해 "초기에 북한 병력은 러시아군에 의해 총알받이로 활용돼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는 북한 정부의 불만을 샀다"면서 "이후 전술이 변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현재 약 6000명의 북한군이 참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