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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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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교육, 직장 등 사회 전반에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이 단순히 백악관 탈환을 넘어 더 넓은 문화 속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NFL 선수들은 이제 경기장에서 한쪽 무릎을 꿇으며 사회 정의를 외치지 않는다. 대신 터치다운을 기록한 뒤 '트럼프 춤'을 추며 세리머니를 한다. 컨트리 가수 캐리 언더우드와 래퍼 스눕 독을 비롯한 주류 연예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행사에 출연을 결정했다. 이는 8년 전 트럼프의 첫 취임 당시 음악계가 대거 출연을 거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지지 성향의 신세대 코미디언과 웰니스 인플루언서들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트럼프의 아들과 아내인 배런과 멜라니아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 클립이 온라인 밈으로 유행하면서, 패리스 힐튼과 프런티어항공 등 유명 인사와 기업들이 이를 틱톡과 인스타그램 콘텐츠에 활용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 4학년 학생인 카슨 카펜터(19)는
실레의 인물화처럼 그의 풍경화도 대개 아름답지는 않으며 대신 인상이 강렬하다. 그의 비극적으로 짧은 생애 중―이 오스트리아 화가는 1918년 28세의 나이로 독감에 걸려 죽었다― 실레는 비교적 일찍 자연의 목가적인 장면이나 소박한 마을 풍경을 그리는 것에서 벗어나, 가을의 앙상한 나무와 시든 꽃, 건물로 가득하지만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 도시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런 풍경화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찬미하는 작품들은 아니지만, 노이에 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작품들 역시 실레의 인물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집착'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준다. 실레의 인물들은 적나라한 나체이면서 동시에 미적 누드로, 날 것으로 취약하지만 부끄럽지는 않은 모습으로 생생히 표현된다. 《에곤 실레: 살아있는 풍경들(Egon Schiele: Living Landscapes)》전시의 큐레이터인 크리스티안 바우어는 풍경화와 초상화 사이에 자연스러운 긴장감, 심지어 대립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서리 얹은 소나무가 얼어붙은 호수를 에워싸고 있다. 눈이 내리고, 배경에는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 호숫가에 인상 좋은 백발의 남성이 서 있다. 그가 옷을 벗기 시작한다.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고, 과학, 기술, 현대성에 맞서는 신념을 입증하기 위해 이 얼음물에서 수영을 하겠다고 그는 말한다. "난 페이스북도, 인터넷도, 어느 누구도 필요 없다. 단지 내 마음만 있으면 된다." 남성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호수를 가로지르며 말한다. "나는 내 면역 체계를 믿는다. 왜냐하면 그것을 창조한 신을 완벽히 신뢰하고 믿기 때문이다. 나의 면역력은 내가 나라는 존재의 주인임을 의미한다." 이 사람은 칼린 제오르제스쿠이다. 그는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 조사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했고, 선거운동을 거의 전적으로 틱톡에만 의지했음에도, 11월 24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루마니아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온화해 보이는 이 뉴에이지 신비주의자는 이온 안토네스쿠를 칭송해 왔다. 안토네
바이든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한 메시지는 충격적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023년 가을 백악관에서 열린 비밀 회의에서 통신 및 기술 기업 임원들에게 중국 해커들이 수십 개의 미국 항구, 전력망 및 기타 기반시설을 마음대로 폐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해커의 공격으로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었다. 미국 정부는 침입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설리번을 포함한 브리핑 참석자들이 몰랐던 사실이 있었다. 중국 해커들은 이미 미국 통신망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 두 건의 대규모 해킹 작전으로 중국 정부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서방의 이해가 뒤집혔고, 한때 술취한 도둑과 같은 수준으로 여겨졌던 중국 키보드 워리어들의 기술력과 은밀성이 얼마나 놀라운 수준인지 밝혀졌다. 중국 해커들은 한때 주로 기업 기밀과 대규모 소비자 개인정보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의 해킹은 이들이 이제 사이버전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이 가자지구를 차지하고 팔레스타인계 거주자들을 밖으로 내보낸 후 해안 리조트 도시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공개 제안해 전세계가 아연실색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일가와 그 주변은 부동산개발업자들이 많습니다. 사실 쿠슈너도 작년 2월 하버드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비슷한 가자 지구 개발 아이디어를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일가는 중동지역에서 콘도나 호텔, 골프장에 트럼프 브랜드 사용을 허가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등 해당 지역에서 여러 방식으로 부동산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트럼프의 가자지구 개발 및 주민 이주 제안에 이스라엘을 제외한 전 세계가 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하느라 분주했는데, 특히 가자지역 주민의 이주에 대해 "일시적"인 것이라며 해명했습니다. '거래 또는 협상의 기술'을 자랑하는 트럼프가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큰 그림 속에서 하
10년 넘는 혼란을 견뎌낸 그리스 호텔 경영자 이아니스 렛소스는 이제 어떤 어려움도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믿는다. 아테네 기반의 럭셔리 호텔 그룹 '엘렉트라 호텔 & 리조트'의 최고경영자인 그는 "나는 위기를 다루기에 최적인 사람"이라고 자평한다. 렛소스는 자신을 '잃어버린 세대'에 속한 그리스 기업인으로 본다. 유로존 채무위기(2010~2015년) 이후 선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으며 야망이 좌절된 이들이다. "방어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며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난 후, 렛소스와 동료들은 전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갑작스럽게 지역 경제가 예상치 못한 호황을 맞이한 것이다. 이는 한때 극심한 부채 위기로 유로존 붕괴 위기까지 불러왔던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마찬가지다. 약 15년이 지난 지금, 과거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라는 오명을 썼던 이들 국가의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내 집에서 차로 조금만 가면 작은 멕시칸 레스토랑이 있다. 주방이 보이는 바 카운터에 스툴 4개가 있고 테이블이 몇 개 놓인 곳이다. 지난 여름의 한 무더운 오후, 나는 아내와 딸과 함께 그곳에 들어갔다. 가게는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장사가 잘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 카운터는 포장 음식으로 가득했다. 큰 갈색 봉투가 아홉 개나 있었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여섯 명 정도가 레스토랑에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리에 앉지 않았다. 각자 문을 밀고 들어와 카운터로 걸어가 바에서 봉투를 집어 들고는 나갔다. 주방과 손님 사이의 섬세한 안무 속에서 단 한마디도 오가지 않았다. 한때 수다스러운 사교의 장소였던 바는 이제 손님들이 집에서 먹을 음식을 픽업하는 조용한 집하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지난 수십 년간 이 업계는 테이블 서비스에서 포장으로 전환했고, 이는 팬데믹을 거치며 가속화되었으며 팬데믹 사태가 잠잠해진 후에도 계속되
세계 최초의 '추론 모델'(reasoning model)이라는 인공지능(AI)의 진보된 형태가 지난해 9월, 미국 기업 오픈AI에 의해 공개됐다. 'o1'("오원"으로 읽음)이라 불리는 이 모델은 '사고 과정'(chain of thought)을 활용해 과학과 수학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문제를 구성 요소별로 나누고 여러 접근법을 시험한 뒤 최종 결론을 도출한다. 이 기술의 공개 이후, 이를 모방하려는 경쟁이 촉발됐다. 지난 12월, 구글은 'Gemini(제미나이) Flash Thinking'이라는 자체 추론 모델을 발표했다. 이에 맞서 오픈AI는 며칠 뒤 'o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o3'을 내놓았다. 그러나 막대한 자원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오픈AI를 가장 먼저 따라한 기업은 아니었다. 'o1'이 공개된 지 불과 석 달도 지나지 않아, 중국의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가 자사의 챗봇 'Qwen'의 새 버전 'QwQ'를 출시하며 같은 '추론' 기능을 적용했다. 알리바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베이징 서남부에 펜타곤 10배 규모의 전쟁지휘본부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을 취재해서 보도한 기사로 보이는데,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거대한 건설현장이 보인다고 하며, 지하 통로 같은 것이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군사시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FT의 베이징쪽 특파원이 칭롱후(靑龍湖) 지역에 있는 동 건설현장에는 드론을 띄우는 것도 금지되어 있고 접근도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 중국은 건설경기가 침체되어 있어서 이 베이징 서남부 지역에는 이곳 말고는 대형 건설이 진행되는 경우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건설이 진행되는데, 홍보가 전혀 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FT의 특파원이 건설현장 주변의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자 물론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군사시설"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정보기관 분석관들은 지하 벙커를 위해 지하를 파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고 하는데, 재래식 전쟁이나 핵전쟁 발발시 중국 최고
똑같은 장소에서 주변을 둘러볼 때 우리는 과연 각자 같은 것을 보고 있을까?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한 백화점에 가면 사람들의 눈길은 평소 관심이 있던 서로 다른 상품을 향하게 마련이다. 누군가는 털이 풍성한 겨울 코트에, 누군가는 해상도 높은 TV에, 또 누군가는 신제품 테니스 라켓에, 각각 눈과 마음이 쏠릴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그 어떤 물건에도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본다'는 행위는 그래서 늘 선택적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는 서로 다른 것을 바라보며, 그것을 바라볼 때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과 느낌 역시 각양각색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또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사실 바쁜 일상을 살면서 이런 종류의 물음을 던져 보고 깊은 성찰을 하기는 쉽지 않다. 시, 그리고 문학이 지니는 큰 잠재력 중의 하나는 평소에 무심히 어딘가를 향하던 우리의 시선이 무엇을, 또 어떻게 바라보는지 점검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위에서 들었던 백화점에서의 예처럼
군사 퍼레이드와 학교 운동회의 중간 어디쯤 되는 분위기다. 인도 나그푸르에서 힌두 민족주의 단체인 '라슈트리야 스와얌세박 상'(힌디어로 '국민자원봉사연합'이라는 뜻, 약칭 RSS)의 회원 수천 명이 카키색 바지, 흰 셔츠, 검은 모자를 입고 운동장으로 들어오며 행진하고 있다. 젊은 콧수염의 남성들, 허리띠 위로 배가 불룩 나온 중년 남성들, 코끝에 안경을 얹은 노년 남성들까지 모두 눈에 띈다. 여성은 없다. 늦은 몬순의 무더운 공기 속에서 작은 주황색 깃발이 게양대 위로 천천히 올라가자, 모두가 침묵 속에서 이를 지켜본다. 곧 명령이 떨어지고, 모든 남성은 오른팔을 가슴 앞으로 뻗었다가 옆으로 내린다. 이는 경례를 하기 직전까지 멈춘 동작이다. 5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RSS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원봉사 단체로, 모든 회원이 남성이다. 지지자들은 RSS가 자선 활동을 하고 젊은 남성들에게 규율을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자들은 이를 소수 민족을 탄압하는 편협한 준군사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엄청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상식(common sense)의 혁명"을 이야기했는데, 이는 그와 MAGA 지지자들이 평소 '현실과 유리된 도회지 출신 엘리트'가 지배하는 민주당을 비판할 때 사용하던 표현입니다.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바이든 행정부의 78개 대통령령을 "역사상 최악의 정권에 의한 파괴적이고 과격한 내용"이라면서 일괄 철회했습니다. 그가 서명한 행정명령 중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민자 나라' 미국의 정체성을 결정해온 법 원칙 중 하나인 '출생지주의'(속지주의) 국적(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일 것입니다. 물론 이는 결국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가서 합헌성을 다퉈야 할 중대사안입니다. 국가를 하나의 사회계약으로 볼 때, '누가 우리인가'(Who are we?) 즉 사회계약 당사자의 범위를 정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이것이 결정된 이후 '우리는 어떻게 조직될 것인가'라는 상대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