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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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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이 대중의 관심과 비판적 검토를 받는 지난 몇 년 동안, 또 다른 중요한 기술이 대체로 대중의 시야에서 벗어나 발전해 왔다. 한때 추상적 이론의 영역에 국한되었던 양자 컴퓨팅은 양자역학에 기반한 연산을 활용하여 이전에는 해결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양자 컴퓨팅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국가 안보와 세계 경제에 심오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이미 분명하다. 2010년대 후반부터 미국과 다른 많은 선진국들은 양자 컴퓨팅, 양자 통신, 양자 센싱을 포괄하는 분야인 양자 정보과학 기술의 주도권 경쟁에 점점 더 깊이 관여하게 됐다. 지난 10년간 20개국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총 400억 달러 이상의 양자 개발 투자를 발표했으며 중국만 해도 5년간 15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2016년 중국 정부는 양자 기술 개발을 국가적 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첨단 생산 허브를 조성했다. 한편 미국은 2018년에 양자 정보 및 그
중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두고 "등을 맞대고,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협력을 말한다. 그러나 유럽으로의 대규모 수출의 안전에 관한 우려가 있을 때, 중화인민공화국은 이 '최고의 친구'에게 의존하지 않는 편을 택한다. 2024년 12월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통과하여 러시아를 우회하면서 중국을 유럽과 더 긴밀하게 연결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철도 공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트 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미국 내 중국의 시장을 압박할 경우 이 연결은 중국에게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중국은 이미 미국보다 유럽연합(EU)에 더 많이 물건을 팔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홍해까지 펼쳐져 진행된 각종 위기들은 더 잘 연결된 글로벌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중국 계획의 핵심에 타격을 주었고, 중국은 이제 무역 경로를 재구성해야 할 판이다. 이 철도가 예를 들어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의 전쟁에서 도움이 될지는 더 의심스럽다. 새 철도 노선 건설에 대한 논의는 30년 전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노선 완성의
몇 해 전 나는 일하던 병원을 떠나 긴 휴가를 다녀왔다. 복귀 첫날 아침, 기상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버튼을 눌러 알람을 끄고, 잠시 불을 켜지 않은 채 누워 있었다. 그러고는 침대 위에 있던 발을 하나씩 바닥에 내렸다. 그 동작과 함께 다시 마취과 의사로 돌아가는 과정이 서서히 시작되었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꼈다. 의사로서 나의 일을 수행할 능력에 대해 알 수 없는 불안이 밀려들었다. 내면의 어떤 조화가 사라진 듯했다. 휴가 전 나는 일정한 궤도를 따라 흐름을 즐기며 일했다. 끊임없이 규칙적으로 거듭되는 수술에 참여하며 필요할 때는 즉각적인 결정을 자신 있게 내렸다.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당황한 적도 거의 없었고, 심지어 일상을 벗어난 일이 벌어지기를 은근히 바랄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무언가 달라져 있었다. 삐끗, 궤도를 비껴난 느낌이랄까.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의심에 사로잡혔고, 아무리 애써도 의심은 끊임없이 되솟았다. '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미국이 1970년대 이후 원자로 건설을 중단했다는 것은 흔한 오해다. 그뿐만이 아니다. 미 해군은 1950년대부터 매년 최소 한 개의 소형 원자로를 꾸준히 건설해왔다. 민간 원자력 부문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수십 년 동안 원자로를 안전하게 설계, 건설 및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핵 해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먼 G 리코버 제독의 제도적 유산 덕분이다. 리코버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복무한 해군 장교였으며 세계 최초의 핵추진 잠수함 건설을 포함한 핵기술의 선구적인 개발을 감독할 기술적 역량과 권한을 가졌던, 오늘날 해군 원자로실(Naval Reactors)이라 불리는 미국 정부 내 조직을 만들었다. 그는 함께 일한 기업과 조선소에 강도 높은 프로그램 관리를 적용했고, 많은 경우 그들의 기술적 로드맵도 개발했다. 리코버는 또한 해군에서의 평생 경험을 활용하여 관료주의의 난관을 헤쳐나갔고,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방문입니다. 시진핑은 하노이에 전용기로 내리면서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는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고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경제협력이며 그 중에서도 철도의 연결입니다. 철도를 연결해 두 나라의 경제를 하나로 묶어내겠다는 것이 중국의 목표입니다. 중국에서는 이를 '2회랑 1경제권'(兩廊一圈)이라고 부릅니다. 즉 두 개의 회랑(복도)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뜻인데, 두 나라가 하나의 경제권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양국의 국경은 1300킬로미터인데, 서쪽의 윈난(雲南)성 성도 쿤밍에서 하노이를 거쳐 항구도시 하이퐁에 이르는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고, 동쪽에 있는 광시(廣西) 좡족 자치구 수도인 난닝(南寧)에서 하노이로 이어지는 철도와 하이퐁으로 이어지는 철도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총 3개 노선이고, 이것이 동서 두 개의 회랑으로 나뉘어 지나갑니다. 중국에서는 중국이 쓰고 있는 '표준궤'로
노에마 편집장 네이선 가델스가 최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베르그루엔연구소의 곧 공개될 '패러다임 전환' 팟캐스트 시리즈를 위해 프랜시스 후쿠야마와 만났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 '정치질서의 기원', '자유주의와 그 불만들'과 같은 유명한 책을 쓴 저자다. 다음은 그들의 광범위한 대화의 발췌록이다. 네이선 가델스: 몇 년 전에 교수님께서는 민주주의는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제도가 있다는 믿음이 없이는 존속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그러한 신뢰 수준은 거의 제로에 가깝고, 트럼프 팀의 지속적인 사법부 비방으로 인해 매일 악화되고 있습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조차도 이러한 공격은 법치주의에 매우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민주주의의 존속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프랜시스 후쿠야마: 1월 20일(트럼프 취임일) 이후로 저는 존속 가능성을 훨씬 낮게 평가합니다. 선거 전에 "트럼프는 파시스트인가?" "그는 권위주의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논의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
지난 25년 동안 캐나다 레인저 상병 에마뉘엘 아담은 북극의 최전방에서 조국의 눈과 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툭토야크툭 출신의 72세 이누비알루크족인 아담은 적군 보다는 주로 기후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따뜻해요, 점점 더 따뜻해지고 있어요." 그가 3월 초에 실시된 군사 훈련인 '나눅 작전'(Operation Nanook) 중에 말했다. "이건 4월 봄 날씨에 더 가까워요." 아담에게 따뜻하다는 것은 영하 20도이다. 휴대폰 작동을 멈추게 하고 펜의 잉크를 얼릴 만큼 춥다. 밤에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진다. 거기에 바람까지 분다. 북극권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이 혹독한 툰드라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중국 지도자 시진핑과의 지정학적 경쟁에서 새로운 최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화하는 팽창주의적 발언과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접근성 증가는 한때 접근 금지 구역이었던 이 지역을 중요한 군사적 의제로 만들고 있다.
비판은 즉각적으로 쏟아졌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발표한 관세 폭탄에 대해 "무질서 속에서 질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점점 커지는 복잡성과 혼돈 속에서 분명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국 안보를 지켜주는 미국을 향해 웬만해선 비판을 하지 않는 대만 정부는 대변인을 통해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 "극히 부당하다"고 일침을 날렸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이 관세는 논리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다... 우방의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들이 실제로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각국 지도자들은 대응 조치를 고심 중이다. 4월 3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연합이 이미 발표된 관세에 대한 대응 조치를 최종 조율 중이며, 새로운 보복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유럽연합이 미국의 서비스 수출, 특히 빅테
도널드 트럼프가 4월 2일 모든 미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글로벌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연단에 섰을 때 그 옆에는 디트로이트 지역의 자동차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는 모습을 오랜 세월 지켜봐 온 자동차 공장 노동자 브라이언이 함께했다. 브라이언은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미국 기업과 미국 노동자 계층을 지원하고, 값싼 중국산 수입품을 미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임을 증언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 트럼프는 무역 적자를 "국가 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 트럼프의 경제 참모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28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7580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최대 50%에 달하는 개별적 상호관세를 부과받게 되며, 유럽연합(EU)은 20%, 중국은 34%의 관세가 매겨진다. 영국은 기본 상호관세율인 10%만 적용되는 몇 나라 중 하나인데, 이는 영국 정부의 협상 노력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이 영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미국평화연구소(USIP)는 전 세계 분쟁 종식을 촉진하기 위해 1984년 의회에 의해 설립되었다. 40년 후, 연구소는 내셔널몰 바로 옆에 위치한 유리와 산부식 콘크리트로 지어진 본부에서 무장 대치 상황으로 막을 내렸다. 이 연구소는 행정부 소속이 아니다. 설립법에 따르면 이곳은 "독립적인 비영리 법인"이며 자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2월19일 도널드 트럼프는 이를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구소 소장인 조지 무스는 저항했지만 버티지 못했다. 3월17일 오후,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가 연구소를 찾았다. DOGE의 침입은 이 집단이 정부 여러 부처에서 감행한 수십 건의 급습 중 하나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긴장과 DOGE의 전술적 특성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행동대장'이 됐음을 보여준다. 연구소 보안 책임자인 콜린 오브라이언의 진술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경 남성들로 가득 찬 3대의 차량이 연구소 본부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브라이언이 계약을 취소하
미국과 이란이 12일에 고위급 협상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맹폭격을 가했는데, 어쩌면 이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협상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써야 하는데, 후티반군 폭격을 채찍으로 활용한 것일 수 있습니다. 네타냐후의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 직접협상을 반대해왔는데,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반대를 물리치고 직접 협상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과 함께 이란과 '핵합의'를 이뤘습니다. 이란은 핵개발을 제한하고 미국 등은 이란에 대해 제재를 완화한다는 것이 합의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1기때 미국은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습니다. 이후 이란은 핵개발을 재개하고 미-이란 관계는 악화일로에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역시 이란과 합의를 이루고 싶어하지만 오바마나 민주당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합의를 맺고 싶어한다는 분석도
달러가 과분하게도 유일한 진정한 글로벌 통화로 자리 잡은 이유를 설명하려 할 때, 경제학자들은 흔히 미국의 세계 GDP 비중이나 미국 금융시장의 두터움 및 탄력성과 같은 구조적 요인들을 지목한다. 이러한 접근은 많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공유하는 낙관적 관점을 뒷받침한다. 즉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한, 달러는 계속해서 안전자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제2차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은 숫자가 모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역사가들이 말해주듯, 국제통화의 부상과 쇠퇴를 결정짓는 것은 추상적인 경제나 시장이 아니라 바로 사람들의 행동이다. 국제 달러 체제를 만든 것도, 그 기반이 되는 제도를 구축한 것도 결국 사람이었고, 그 제도가 지속될 것인지 무너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결국 사람들이다. 국제통화로서 달러를 낳은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아마도 폴 워버그(Paul Warburg)일 것이다. 그는 독일 함부르크의 명문 은행가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