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 같으면 중국 군 수뇌부의 봄철 나무심기 행사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는 의례적 행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달 진행된 이 행사는 유독 전례 없는 관심을 끌었다. 모든 시선이 한 사람의 행방에 쏠렸기 때문이다. 바로 중국 군 서열 2위인 허웨이동(何衛東) 상장(上將)이다.
허웨이동 상장은 60일 넘게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의 마지막 공식 활동은 지난 3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참석이었으며, 이후 그는 정치국 회의는 물론 최근 생중계된 집단 학습 세션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국은 그의 불참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허웨이동 상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때마다, 그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6명 장성 중 한 명으로, 이번 의혹 사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 군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례적 숙청의 가장 고위급 인사가 된다. 이번 숙청은 중국 최고 권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국내외 관측통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숙청은 지난 2년간 최소 20명의 인민해방군 고위 장성들을 겨냥해 진행됐다. 이들 대부분은 시진핑 집권 14년 동안 그의 측근으로 발탁돼 요직에 오른 인물들이다. 이는 부패가 중국 군 조직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진핑 주석이 정권의 핵심 기조로 삼아온 반부패 캠페인을 벌이고 있음에도, 인민해방군의 최고 지휘부를 '깨끗한 인사'로만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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