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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세, 경제, 기술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흐름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글로벌 이슈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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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감독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규모를 설명하기 위해 제리 인제릴로는 사무실 창문 너머 건설 현장 위로 우뚝 솟은 크레인 숲을 가리킨다. 현재 80여 대의 크레인이 있지만 2027년까지 275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인제릴로는 말한다. "작년에 우리는 50만 평방미터의 콘크리트를 타설했습니다." 호텔관광업계의 베테랑인 이 뉴요커는 현재 왕국의 수도 외곽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650억 달러 규모의 고급 쇼핑-주거-문화 개발 프로젝트인 디리야 게이트 프로젝트의 최고경영자다. 결국 호화로운 빌라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알사우드 왕가의 조상이 살았던 수백 년 된 진흙집 마을의 유적과 연결될 것이다. 디리야는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추진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PIF(공공투자기금)에서 개발 중인 이른바 "기가 프로젝트" 5개 중 하나로, 사우디를 현대화하고 석유 수익에 대한 의존을 줄이며 세계로 나가도록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이들은
10월 27일에 실시되었던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15년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자민당은 191석, 공명당은 24석으로 두 정당은 합계 215석으로 중의원(총 465석)의 과반인 233석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이시바 총리 내각이 붕괴될 위험이 떠올랐지만 자민당이 중도성향의 국민민주당(國民民主黨, 약칭 '국민')과 예산, 세제 문제에서 정책 연대를 하기로 하면서 일종의 '부분연합'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름은 정책 본위의 연대지, 사실상 '자민-공명-국민'(自公國) 연합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 층의 절대적 지지를 얻어 의석을 기존보다 4배 많은 28석 얻는데 성공한 국민민주당은 '대결보단 해결', '정책본위'를 내세우며 '개혁중도 정당'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자민당과 협상에서도 연립내각에 참여해 내각 각료직을 얻는것보다 자신들의 정책을 관철시키는것을 택하기로 하면서 정책별로 연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면서 공식적으로는
최근 멕시코 의회는 일련의 헌법 개혁안을 가결했다. 주의회 대부분이 비준한 이 개혁안은 사법부를 붕괴시킨 다음 이를 통해 멕시코 민주주의와 연방공화국의 유약한 법치를 모두 묻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 만행의 가해자들은 내가 1994년 대통령이 되어 실행한 개혁의 동기와 내용, 결과를 왜곡했다. 내가 재임 중 처음으로 한 중대 결정은 멕시코 사법부의 독립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개헌에 착수하는 것이었다. 이 개혁은 공정선거 보장을 위한 개혁과 마찬가지로, 멕시코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 건설에 실패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진보를 향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는 나의 확신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멕시코 권력자들은 방향을 틀어 최근 수십년 동안 진정한 민주주의의 토대로 세운 사법 및 선거기관의 독립성을 뒤엎어버렸다. 지금까지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파악하려면 우리가 멕시코의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매우 오랫동안 힘겹게 투쟁해 왔으나, 그렇게 얻은 성과
JD 밴스가 피터 틸을 만난 건 2011년 틸이 예일대 로스쿨에서 연설했을 때였다. 밴스는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예일대 로스쿨로 진학하면서 미국 엘리트 사회 속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틸은 변호사에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그리고 실리콘밸리 거물로 변신한 인물이었다. 틸은 실리콘밸리 세계에 속해 있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 세계의 일부가 아니었다. 스탠퍼드대학 재학 시절 보수적 신문인 '스탠포드 리뷰'를 창간한 이래로, 틸은 이단적이고 늘 통념에 반하는 기업가였다. 증권 변호사로 잠시 일한 후 그는 금융 분야로 진출했고, 그 다음에는 빅테크 분야로 들어가 페이스북을 포함한 실리콘 밸리의 가장 주목할 만한 회사들을 설립하거나 투자했다. 하지만 그는 실리콘 밸리의 순응주의적 자유주의와는 거리를 두었다. 틸은 2011년 연설에서 예일대 로스쿨 같은 곳의 엘리트들이 동료들과의 경쟁에 지나치게 집중하여 아무런 생각 없이 명성의 사다리를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졸업생들은 진정한 가치나 지속적인 가
미국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유럽을 방문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얻을지, 지금의 전쟁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순과 중순 사이 적어도 병력 3천 명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선박으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한 뒤, 현재는 러시아 동부의 훈련소 3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1만 명 이상 규모를 언급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 정부는 아직 3000명 규모를 이야기하고 있는 등 양국 간 북한군 파병에 대한 평가에 약간의 온도차가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러시아를 의식해서 지뢰제거 차량 같은 제한된 수의 방어형 무기만을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하거나 미국의 155밀리 포
아스피린, 미용티슈, 향이 첨가된 팝콘 한 봉지, 다이어트 콜라 한 병 등이 전형적인 달러스토어 쇼핑 목록이다. 미국 뉴저지 뉴어크에 있는 달러제너럴 매장에서 쇼핑카트를 들고 나오는 야하이라 마르티네즈도 전형적인 달러스토어 고객이다. 45세의 이 여성은 밤에는 경비원으로 일하고 낮에는 가족 한 명을 보살핀다. 거의 매일 그녀는 식비는 물론이고 집세, 자동차 대출금, 보험료를 감당하기 위해 로봇처럼 일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그녀는 달러제너럴의 가격이 마음에 들지만 최근 구매를 줄이고 있다. "끔찍하죠.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라면서 "마치 우리 모두가 강제 다이어트 중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시장정보기업 서캐나에 따르면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달러트리는 패밀리달러도 가지고 있다―같은 체인들은 올해 7월까지 미국 일반상품 시장의 약 10퍼센트를 점유했다. 가난한 소비자들에게는 식료품과 생필품의 중요한 공급원이 되었다. 최고경영자인 토드 바소스에 따르면 달러제너
내겐 고민이 하나 있다. 인공지능(AI) 챗봇들이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챗GPT에게 내 기사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나를 정직하지 않다거나 독선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구글의 제미나이에게 나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더니 내가 "선정성에 집착해서 때때로 더 깊은 분석을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래, 그 평가가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여기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의구심이 들었다. 누군가가 나를 인공지능의 적이라고 부당하게 낙인찍은 것 같다. 이런 일이 있었다. 작년에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검색 엔진의 인공지능 챗봇인 시드니와의 이상한 만남에 대한 칼럼을 썼다. 우리가 나눈 대화에서 챗봇은 통제를 벗어나 어두운 욕망을 드러냈다. 나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내 아내와 이혼하라는 것이었다. 내 칼럼은 곧 화제가 됐고 수십 개의 다른 매체가 이를 다뤘다. 곧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의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기능을 제한했다. 나는 시드니와 있었던 일에 대한 내 이
린시는 매일 22층까지 물통을 들고 계단을 오른다. 상하이 북쪽으로 약 560km 떨어진 산둥성 린이시에 위치한 그의 삭막한 아파트에서, 그는 바닥에 놓인 가스레인지로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고 태양광 발전기로 불을 밝힌다. 딸들을 위해 임시 침대로 텐트를 친다. 린은 14세 때부터 공장 조립라인에서 일해왔다. 두 아이의 싱글맘인 그는 딸들에게 집을 마련해주고자 2021년 저축을 털어 아파트 계약금을 치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의 과도한 대출을 단속하자 개발사인 컨트리가든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아파트 공사가 중단됐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최근 전국의 비슷한 상황에 처한 많은 다른 주택 소유자들처럼 그는 전기도 수도도 없는 "썩어가는 집"으로 이사했다. "길을 잃은 것 같고 희망이 없어요."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아이들을 따뜻하게 해줄 방법이 걱정인 린이 말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린이에서 500km 떨어진 허난성 정저우의 한 농촌 출신 이주 노동자는 그
1996년 빌 클린턴이 베냐민 네타냐후와 첫 공식 회담을 가진 후, 그는 보좌관을 향해 말했다. "도대체 누가 초강대국이야?" 이후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을 거친 지금, 누구도 이스라엘의 이 싸움꾼 총리에 대해 그런 질문을 던질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네타냐후는 모든 역대 미국 대통령에 대해 오래전 군사전문가들이 "전쟁 확대 위협을 통한 지배"라고 부르는 것을 확립해왔는데, 바이든이 가장 큰 피해자다. 바이든보다 더 중동에서 발을 빼고 싶어 했던 대통령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군 투입과 이란과의 전면전 위협을 통해 바이든은 그 어느 대통령보다 중동정세에 의해 최종 성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타냐후는 대부분의 미국 정치인보다 워싱턴의 게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이스라엘 외교관이자 현재 하레츠 신문의 칼럼니스트인 알론 핑카스는 말한다. "그는 바이든을 농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의 기준에서도 현재 상황은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 공장에 근로자를 파견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군대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는 현재 북한, 이란, 중국 등이 러시아를 돕고 있다면서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의 저항 노력에 군사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에 공여한 북한제 미사일 운용을 돕기 위해 400명 규모의 북한 엔지니어도 파견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복수의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군에 파견된 북한 병력의 규모가 3000명을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측 주장의 진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직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한국의 국방장관도 북한병력 파견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러시아 정부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운용 등을 돕긴 위한 엔지니어나 공장가동을 돕기 위한 근로자를 러시아에 파견할 가능성은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대기업들은 중국을 비즈니스를 해야 할 필수 장소로 여겨 왔다. 중국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내수 시장은 방대하고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에서 고객을 찾아야 할 이유가 거의 없었다. 한편 중국의 거대한 제조업 부문은 값싼 노동력의 뒷받침을 받아 다른 곳에서 제품을 생산할 필요가 없었다. 중국의 해외 투자에 대한 많은 선진국들의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행보는 아직 상대적으로 약하다. 2023년 중국 상장 기업의 해외 매출은 1조 5000억 달러에 불과한 반면, 미국 상장 기업은 5조 8000억 달러, 유럽 상장 기업은 6조 400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34%, 독일은 49%에 달했다. 게다가 이러한 투자 중 상당수는 원자재나 해외 지적 재산권 확보에 집중되어 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이라는 중국의 위상도 약간 오해
미래를 그려내는 서사는 보통 글을 쓰는 현재로부터 상당한 거리가 있는 시간적 지점을 내다보는 경우가 많았다. 1895년에 간행된 H. G. 웰스(H. G. Wells)의 (The Time Machine)은 80만 2701년이라는 엄청난 미래로의 시간 여행을 보여 주며, 심지어 소설의 후반부에서는 3000만 년 후로까지 상상력을 확장해 간다. 또, 1932년에 발표된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Brave New World)는 약 600년 후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반면에, 가장 유명한 디스토피아 소설인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는 1949년에 쓰여졌으니 35년 후라는 비교적 근접한 미래를 그려낸 셈이다.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의 (The Handmaid's Tale) 역시 1985년의 시점에서 약 15년 후의 미국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