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중동의 화약고
중동 지역의 주요 분쟁과 평화 움직임, 국제사회의 반응 등 현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신속하고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복잡한 국제 정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최신 소식을 엄선해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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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라파 국경을 통과해 이집트로 대피할 대상자 명단에 한국 국적자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 교통 담당부는 2일 새벽(현지시간) 국경 통과 허용 2차 명단을 발표하면서 오전 7시까지 통행로에 도착해야 한다고 알렸다. 명단엔 15개국 596명의 외국인 및 이중 국적자가 포함됐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은 5명이다. 지난 10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가자지구 내 교민이 5명가량의 일가족이라고 했는데 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미국인이 4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벨기에, 멕시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아제르바이잔, 그리스, 바레인, 이탈리아, 스위스, 스리랑카, 네덜란드, 북마케도니아, 차드 국적자도 포함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카타르 중재로 이집트, 이스라엘, 하마스가 외국 여권 소지자와 일부 환자들을 이집트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합의하면서 1일부터 개방됐다. 앞서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포스트 네타냐후'를 상정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 1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의 실각 가능성과 관련한 논의가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회의에서 다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전·현직 당국자들 사이에선 네타냐후 총리가 얼마 가지 않아 권좌에서 내려오게 될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일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 초기 단계가 끝날 때까지 유지될 수 있겠지만 이후엔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관리를 지낸 하가르 셔말리는 "하마스 테러 공포가 여전히 생생하고 이미 많은 이스라엘 국민이 안보 구멍의 책임을 네타냐후 총리의 책임으로 올리고 있다"면서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나오더라도 네타냐후 총리가 정권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7일부터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실정 탓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소속 마이클 크롤리 외교정책 기자는 1일(현지시간) 게재한 기사에서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지속 가능한 평화협정을 맺는 것에 시선을 두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일지는 의문"이라고 적었다. 크롤리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세웠던 팔레스타인 관련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후보 시절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LO) 워싱턴 사무소와 동예루살렘 미국 영사관을 재설치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이스라엘 정책을 밀어붙이며 폐쇄했던 팔레스타인 대화 채널들이다. 크롤리 기자는 "동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이 수도로 삼으려고 하는 장소"라며 "영사관이지만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과 외국인 대피를 위한 라파 국경 개방을 환영했다.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을 향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없었다. 민간인 피해 최소화 등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스라엘 측에 국제법 준수를 압박할 것이라고만 했다. 1일(현지시간) CNN·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에서 진행한 선거유세에서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이 "미국과 이 지역 파트너들과의 강렬한 긴급한 외교" 이후에 열렸다고 평가하며 국경을 통해 곧 1000명가량 외국인이 가자지구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선 "우리는 오늘 미국 시민들이 가자지구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많은 사람이 (가자지구를) 떠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미국인들을 가자지구에서 빼내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카타르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전쟁범죄'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사령관 제거를 이유로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발리아 난민촌 인근 팔루자(Falluja)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것이라며 난민촌에 대한 추가 공습을 확인했다. IDF는 "자발리아에 있는 하마스 지휘통제 단지를 공격해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 하마스는 의도적으로 민간 건물 아래, 주변, 내부에 테러 인프라를 구축해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자지구 북부 민간인들을 향해 남부로 대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자발리아 난민촌은 가자지구 내 최대 난민촌이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1차 공습으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1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봉쇄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외국인과 중상 환자가 대피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가 외국 여권 소지자와 일부 중상 환자가 가자지구 밖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이집트, 이스라엘, 하마스 간 합의를 중재했다고 전했다. 이 합의에 따라 이들은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동할 예정이다. 다만 라파 국경 검문소가 대피를 위해 얼마나 오래 개방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번 합의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이나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휴전 등 다른 협상 사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남미 볼리비아가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반인륜적인 범죄를 벌인다는 이유에서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레디 마마니 볼리비아 외교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볼리비아는 가자지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격적이고 불균형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세를 규탄하며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리아 넬라 프라다 볼리비아 외무장관 대행도 같은 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인류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민간인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단교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볼리비아 정부는 이스라엘에 이같은 입장을 공식 통보했으나, 이스라엘 외교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의 국교를 단절한 건 볼리비아가 처음이다. 볼리비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령관 제거를 위해 가자지구 최대 난민 수용소를 공격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또 방문한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오는 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현지 관리들을 만난 뒤 다른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이스라엘 방문 목적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이를 위한 인도주의적 중단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벌써 3번째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12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쟁 내각과 약 8시간 동안 회의를 통해 이번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인질 석방 논의, 하마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중동 분쟁으로 확산할 거란 우려가 높은 가운데 미국이 중동 지역에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일부를 포함하는 미 중부 사령부 지역에 30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 추가 병력은 이미 이 지역에 있는 군대에 폭발물 처리, 통신 및 기타 지원 능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추가 병력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해당 병력이 이스라엘에 배치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며 "(병력 추가 배치는) 지역 전쟁 억제 노력을 지원하고, 미군 보호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역내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전개하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배치했다. 병력 900명도 배치한 상태다. 라이더 대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 공습이 한층 격화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억류한 외국인 인질 일부를 조만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무장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앞으로 며칠 안에 일정 수의 외국인을 석방할 것이라고 (협상) 중재자들에게 알렸다"고 발표했다. 이어 "가자지구를 이스라엘군의 '무덤'과 '수렁'으로 만들겠다"며 이스라엘군의 지상 작전 확대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오베이다 대변인은 석방되는 인질의 국적과 규모, 석방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 이스라엘 측은 현재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이 미국인 등을 포함해 23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하마스로부터 석방·구출된 인질은 총 5명이다. 하마스는 지난달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석방하고, 같은 달 23일 인질 2명을 추가로 풀어줬다.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확대 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도 전쟁에 개입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남부 에일라트 지역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우리는 대이스라엘 저항의 축으로서 드론 등을 이용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에일라트에선 지난 27일에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 당시 미사일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해 격추됐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충돌도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예멘 국경에 위치한 사우디 자잔 지역에서 후티 반군과 사우디군이 충돌해 사우디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예멘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사우디 영공을 지나게 되는데 미사일이 요격되자 후티 반군이 반발하며 사우디군을 공격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월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 잠정 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 중재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개최됐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의견 대립이 이어지면서 논의는 별다른 진전을 내지 못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의 지상전 본격 개시 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회의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 강화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8000명을 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만큼 민간인 희생을 줄일 수 있는 구속력 있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될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차가 다시 확인됐다. 이날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 국제법이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하마스의 완전 해체는 필요하다며 이스라엘 입장에 섰다. 또 앞서 미국이 반대했던 유엔 총회 결의안에서 하마스를 규탄하는 내용이 빠졌다는 점은 충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 때문에 유엔 안보리가 마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