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추가 병력, 이스라엘 배치는 부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중동 분쟁으로 확산할 거란 우려가 높은 가운데 미국이 중동 지역에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일부를 포함하는 미 중부 사령부 지역에 30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 추가 병력은 이미 이 지역에 있는 군대에 폭발물 처리, 통신 및 기타 지원 능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추가 병력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해당 병력이 이스라엘에 배치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며 "(병력 추가 배치는) 지역 전쟁 억제 노력을 지원하고, 미군 보호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역내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을 전개하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배치했다. 병력 900명도 배치한 상태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10월 한 달 동안 중동 지역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이 27건(이라크 16건·시리아 11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이 공격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의 공격 6건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확대하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며 전쟁에 개입했기 때문이다. 또 후티 반군의 이번 개입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다중 전선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에 나온 것으로 이번 전쟁이 중동 지역 전체 분쟁으로 퍼질 거란 우려가 한층 커졌다.
후티 반군은 이날 이스라엘 동남부 에일라트 지역에서 발생한 드론(무인기)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우리는 대이스라엘 저항의 축으로서 드론 등을 이용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에일라트 지역에선 지난 27일에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고, 당시 미사일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의해 격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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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후티 반군과 충돌도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예멘 국경에 위치한 사우디 자잔 지역에서 후티 반군과 사우디군이 충돌해 사우디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 잠정 휴전이 체결된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로 사우디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