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도 전쟁에 개입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남부 에일라트 지역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우리는 대이스라엘 저항의 축으로서 드론 등을 이용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에일라트에선 지난 27일에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 당시 미사일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해 격추됐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충돌도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예멘 국경에 위치한 사우디 자잔 지역에서 후티 반군과 사우디군이 충돌해 사우디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예멘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 사우디 영공을 지나게 되는데 미사일이 요격되자 후티 반군이 반발하며 사우디군을 공격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4월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 잠정 휴전이 체결된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로 사우디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티 반군의 개입은 이란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본격 시작한 이스라엘을 향해 다중 전선이 열릴 것이라고 경고한 한 뒤 나온 것이다.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후티 반군,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중동 내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꼽힌다. 안 그래도 하마스와 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 근처에서 헤즈볼라와 대치해왔고 시리아에서도 로켓 공격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