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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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접국 오만이 해협 통행에 관한 이란과 회담에서 통행료 징수 없는 자유로운 해협 통행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엑스 게시글에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최근 체결된 미국·이란 간 양해각서, 특히 호르무즈 해협 조항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엑스 글에서 알부사이디 장관은 "우리는 국제법을 준수하고 통행료 징수 없는,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위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종전 협상을 책임졌던 인물들이다. 이들의 오만 방문은 지난 18일 미국, 이란이 서명한 종전 협정 양해각서(MOU) 제5항에 따른 것. 해당 조항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세부 협상이 진행되는 60일 동안 통행료 징수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 또 오만 등 주변국가들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60일이 지난 뒤에도 무료 통행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갈등과 진정 국면을 반복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핵심변수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관계가 주목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국제유가 안정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이스라엘에 촉구한다. 44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과는 어땠을까. ━레이건 "홀로코스트"-트럼프 "당신 미쳤다" 판박이━1982년 이스라엘은 영국 주재 자국대사 피격 사건을 명분으로 레바논을 공격했다. 이른바 '갈릴리 평화 작전'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까지 북진했다. 레바논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쫓아내기 위한 제한적 공세를 내걸었으나 PLO를 완전 궤멸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일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그해 8월12일 베이루트를 최소 14시간 동안 공습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건 홀로코스트"라며 공습 중단을 요구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나는 분노에 차있었다"며 "일부러 홀로코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레바논 충돌방지 기구(de-confliction cell)'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미국과 이란의 첫 실무회담에서 레바논 지역에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제한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s)"이 있을 때만 대응할 수 있고, "새로 떠오르는(emerging) 위협"에는 대응이 제한된다는 게 핵심이다. 또 충돌방지 기구에는 레바논의 '대리세력' 즉 헤즈볼라를 포함해 미국, 이란, 카타르, 파키스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네타냐후 총리는 곧바로 레바논 남부에 이스라엘 방위군(IDF) 주둔을 계속하겠다며 모든 위협에 대해 "완전한 작전의 자유"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채널12는 "공개적인 허세"라고 평가하며 네타냐후 총리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관련 검증 체제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 후속 협상에서 국제사회 검증 체제 구축이 주요 의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앞으로 오랫동안 '핵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주요 무기 사찰을 수용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2일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60일 동안 이어질 후속 협상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와 농축 중단 기간 설정,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체제 확립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종전 MOU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거나 개발하지 않기로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에서 이란과 종전 MOU 체결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핵사찰단의 이란 내 활동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 이후에도 해협 통행량이 서서히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 및 원자재 데이터 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카타르가 운영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4척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향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지난 2월28일 전쟁을 시작한 이래 카타르 LNG 선박이 해협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최대 4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2척도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다. 이 중 1척은 목적지를 이라크 바스라항으로 신고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총 200만 배럴 미만의 원유를 실은 소형 유조선 2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오만만으로 향했다. 글로벌 선박 중개업체 클락슨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루 통과 횟수가 전쟁 전 수준인 125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에서는 유조선들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운항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해협을 통과하는 실제 선박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란산 원유 생산·판매·배송과 관련한 제재를 60일 동안 면제한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기존에 금지됐던 이란산 원유 관련 거래가 60일 동안 잠정적으로 허용된다고 밝혔다. 거래 허용 기간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는 8월21일 0시 1분까지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개방된 통항을 약속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입국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J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후속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을 자국으로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며 "핵사찰단 활동 개시는 이번 주 중으로 예정돼 있다"고 발표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국제 핵사찰단의 이란 내 활동 재개에 동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밴스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자국에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핵사찰단 복귀가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될 수 있다"며 "이것은 미국 국민들에게 중요한 이정표이며,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거나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실무 협상의 주요 과제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와 역내 휴전 관리 체계 구축을 꼽았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것"이었다며 "현재 해협은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들의 통항이 재개됨에 따라 기뢰 제거 작업과 교역 재개를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데 협상 참가국들이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첫 실무협상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면서 국제유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21일(현지시간) 실무합의가 파행을 빚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불투명해지자 유가는 상승했다가 일정 부분 진전을 봤다는 합의문 발표 후 다시 하락세다. 단 종전 합의의 핵심 조항을 둘러싼 대립이 지속되면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종가보다 약 1. 33달러(1. 65%) 하락한 배럴당 79. 2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0. 27달러(0. 35%) 내린 배럴당 약 76. 33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앞서 두 나라가 첫 실무협상을 위해 마주 앉은지 불과 80분 만에 파행을 빚자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약 0. 88% 오른 배럴당 81. 25달러, WTI는 약 2. 64% 뛴 78. 62달러까지 올랐다. 앞서 양측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단 소식에 지난주 브렌트유는 약 11%, WTI는 약 13% 급락했다.
미 행정부가 이란, 러시아, 북한 등 반미 국가에 대한 경제 압박 수위를 높여왔으나 실효성이 떨어짐에 따라 제재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제재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집행력에 한계가 드러나자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적대국 압박 수위 높인 미국. 하지만 효과는 미미 ━이날 WSJ은 미 재무부의 분석을 인용, 미 행정부가 적대국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신규 제재 지정 건수는 2017년 880건에서 2024년 30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제재 방식은 대상국을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하고 이들과 거래하려는 기업들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례로 미국은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한 압박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이란에 1000건 이상의 제재를 쏟아부었다. 러시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석유 수출을 금지하기도 했다. 북한 핵개발에 따른 대북제재, 쿠바 등에 대한 경제제재도 실행 중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반발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지만 선박 통항은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어제 선박 67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그 전날엔 55척이 해협을 통과했다"며 "원유와 석유제품은 분쟁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만큼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선박 통항이 꽤 잘 이뤄지고 있는 것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이 여전히 해협 중앙항로의 기뢰를 제거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남쪽에 별도의 항로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몇주 그 항로를 통해 선박을 호위했고 오늘은 그 규모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미 중부사령부도 전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 직후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지 않고 선박 통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여전히 통항 안전 여부를 우려하고 있고 이란의 위협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이란에 보여주는 건 이란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가능하고 이란이 어떤 합의도 하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그들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을 위해 스위스에서 만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21일(현지시간) 80여분만에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란이 막지 못하면 이란을 공습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이란이 반발하면서 협상장을 떠났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동참한 가운데 4자 회담으로 진행된 이날 협상이 80여분만에 정회에 들어간 데 이어 이란 대표단이 협상장을 이탈하면서 협상이 난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이란 협상단장을 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은 신중하게 발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 군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이 무슨 말을 하든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의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취재진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외교관이 말하길 이란 협상팀이 스위스를 떠난 것은 아니고 양국간 논의는 진행 중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종전 회담을 위해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도착한 가운데 이란이 동결 자금 해제 등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20일(현지시간) 이란 협상단 면면을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협상단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압돌나세르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 하미드 보르드 석유부차관 겸 석유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전쟁연구소는 "이같이 협상단을 구성함으로써 MOU 중 이란 경제 지원 부분을 논의할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단이 스위스에서 핵 문제를 논의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핵 포기와 연계해 이란 동결자금 해제를 MOU에 담았다. 이란 재건을 위한 경제 지원, 석유 수출 제재 유예 등도 MOU 조항에 명시했다. 전쟁연구소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빌미 삼고 호르무즈 해협을 협상 지렛대 삼아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