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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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란의 석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송유관이 내부 압력으로 인해 폭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송유관을 통해 계속 흘러가고 있다"며 "어떤 이유로든 그 흐름이 막혀 더 이상 이를 저장 탱크나 유조선에 내보낼 수 없게 되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란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며 "해상 봉쇄 때문에 유조선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되면 그 송유관은 내부에서 폭발한다"며 "기계적으로나 지하에서나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기까지 약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한번 그렇게 폭발하면 무슨 수를 써도 예전 상태 그대로는 다시 복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번 폭발한 뒤에는 기존의 생산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전의 약 50% 수준만 가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란의 석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빠지면 송유관과 유전이 훼손되면서 석유 산업 재건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미국이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으며 전쟁의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서부의 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미국은 분명히 아무런 전략 없이 이 전쟁에 뛰어들었다"면서 "협상에서도 진정으로 설득력 있는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분명히 매우 교묘하게 협상을 하거나 혹은 매우 교묘하게 협상을 피하고 있다"면서 "이란 지도부 때문에 온 나라가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당분간 적대 행위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유럽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풀이했다. 유럽에선 이란 전쟁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체제가 위기를 맞았으며 유럽 동맹국들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전 안보 참모들과 함께 이란이 보낸 전쟁 종식에 관한 새로운 제안을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최후 저지선)은 매우 명확하게 설정돼 있다"며 "곧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 주제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란 측이 내놓은 제안의 골자는 핵 프로그램 논의는 전쟁이 끝난 뒤로 미루고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 갈등부터 해결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핵 문제는 처음부터 논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터라 해당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시간을 벌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매우 유능하고 노련한 협상가"라고 평가하면서도 어떤 합의든 "이란이 핵무기를 향해 질주하는 것을 확실히 막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더불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유지 시도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이 이란 항공사와 거래할 경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외국 정부들은 자국 내 기업이 해당 항공기에 제트 연료 공급, 기내식 제공, 착륙료 징수, 유지 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미 재무부는 '경제적 분노'(Economic Fury) 정책에 따라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에 단행한 군사 작전명인 '장엄한 분노'(epic fury)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측과 거래하거나 이를 돕는 그 어떤 제3자에 대해서도 주저 없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은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이 지난 주말 동안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란 국제공항에서 항공편이 재개됐다고 보도한 가운데 나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란에서 출발한 첫 국제 여객편은 오만의 무스카트·튀르키계의 이스탄불·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행 등이다.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두고 27일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레바논 대통령간 설전이 오갔다. 먼저 헤즈볼라 지도자인 나임 카셈은 레바논이 계획 중인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중대한 죄악"이라고 비판하며 이 같은 교섭이 레바논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셈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단호히 거부하며 집권 세력은 자신들의 행동이 레바논이나 그들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바논 정부에 "레바논을 불안정의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중대한 죄악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카셈은 이어 "이러한 직접 협상의 그 결과물은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고 상관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레바논과 그 국민을 위한 방어적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자국을 이란 전쟁의 소용돌이로 휘말리게 한 헤즈볼라가 '반역자'라며 반박했다. 아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의 목표는 1949년의 정전 협정과 유사하게 이스라엘과의 전쟁 상태를 종결짓는 것"이라며 "굴욕적인 합의에 도달하는 일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언급했다.
헤즈볼라 지도자인 나임 카셈이 27일 레바논이 계획 중인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중대한 죄악"이라고 비판하며 이 같은 교섭이 레바논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셈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단호히 거부하며 집권 세력은 자신들의 행동이 레바논이나 그들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레바논 정부에 "레바논을 불안정의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중대한 죄악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카셈은 이어 "레바논의 권리를 무시하고, 영토를 포기하며, 저항하는 국민들과 대치하면서 (정부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당국은 미국이 중재하는 이번 협상의 목표가 전쟁을 중단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보장하며 전투로 인해 집을 떠났던 10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을 귀환시키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에 대해 카셈은 "이러한 직접 협상의 그 결과물은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고 상관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레바논과 그 국민을 위한 방어적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전쟁을 종식하되 핵 협상은 나중으로 미루는 단계적 협상을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지도부 내에서도 핵 관련 양보안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란은 우선 미국과 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핵 문제를 제쳐두고 빠르게 종전 합의를 이루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주말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방문해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을 만나 전달한 4대 종전 조건에도 핵 문제는 빠져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이 제시한 요구사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법적 제도 도입 △전쟁 피해 배상 △추가 공격 방지 보장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 등이다. 핵 문제가 빠진 건 종전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핵·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논의 대상에서 배제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전쟁을 끝내는 어떤 합의도 미국이 아닌 이란의 조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종전 협상을 위해 중재국 파키스탄을 하루 만에 다시 방문한 뒤 러시아로 떠났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 방문을 마치고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다시 찾았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실권자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을 만나 이란 입장을 전달했다. 핵,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아라그치 장관은 27일 예정대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전쟁, 종전 협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화라는 편리한 수단이 있다"며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미국에 전화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되고 그렇지 않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면 전화하라"고 말했다. 대면 협상이 불발되자 좀더 간편한 수단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화라는 편리한 수단이 있다"며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미국에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이 전날 협상대표단을 중재국 파키스탄에 보내려다 대면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방문을 취소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비슷한 취지로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되고 그렇지 않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많은 것을 제안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현명한 대처를 요구하며 "이란전쟁은 곧 끝날 것이고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 지도부 내분을 언급한 데 이어서 "이란 문제로 협상하는 사람들 중에는 합리적인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손에 쥐고 핵무기 포기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합의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배경엔 강경파 군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사실상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온건파와 의견을 조율하지 못한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다만 이란도 전쟁으로 경제·군사적 타격을 입은만큼 마냥 협상을 미룰 수 없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이란전쟁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아흐마드 바히디 총사령관을 비롯한 혁명수비대가 이란 지도부 내 의사결정 라인을 장악하고 합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 진전 있는 협상이 어려워졌다. 이들은 우선 협상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ISW는 "요구를 관철시키면서 협상을 지연시키는 혁명수비대의 협상 패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해상봉쇄 풀어야 협상 가능"━ISW는 혁명수비대가 최근 의사결정 과정에서 민간인 관료들을 배제하고 있어 실제 협상 테이블에 앉는 이란 측 협상대표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미국과 종전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이 다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와 협상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외무부를 인용,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 일정을 마치고 26일(현지시간) 다시 파키스탄으로 돌아와 협상단에 재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이란으로 복귀했던 협상단도 아라그치 장관 일정에 맞춰 파키스탄으로 향할 예정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4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실세인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를 만나 이란의 입장을 전달한 뒤 오만,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날 이슬라마바드를 떠났다. 당초 러시아 순방까지 마친 뒤 돌아올 것으로 예고됐는데 계획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방문 뒤 SNS(소셜미디어) X에 "파키스탄 방문은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파키스탄은 평화 회복을 위한 중재와 노력에 힘써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쟁 영구 종식을 위한 실현 가능한 방법과 관련한 이란의 입장을 공유했다"며 "다만 미국이 외교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지는 아직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한 지 10분도 안 돼 훨씬 더 나은 새로운 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협상단 파견 취소 배경과 관련해 하루 사이 무엇이 달라졌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단지 이란이 우리에게 더 나았어야 할 문서를 가져왔다는 것뿐"이라고 말한 뒤 이같이 밝혔다. 주말 전후로 기대됐던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으로 협상단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직후 이란이 미국의 종전 제안과 관련해 개선된 제안을 내놨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이다. 이란과의 대화 불씨를 살리기 위한 언급으로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내분 상황"이라며 "하지만 나는 필요한 상대라면 누구하고든 협상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 모든 합의는 복잡하지 않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