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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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폭격한 데 대해 "미국은 공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일어날 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보복으로 카타르 가스시설을 다시 공격할 경우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폭파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이란은 이를 알지 못한 채 부당하게 카타르의 LNG 시설을 공격했다'고 썼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이란이 아무 잘못도 없는 카타르를 공격하지 않는 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추가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이란이 (추가로) 카타르를 공격할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의 동의 여부와 상관 없이 이전에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 없는 위력으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폭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래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 이러한 수준의 폭력과 파괴를 용납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카타르의 LNG 시설이 다시 공격 받는다면 주저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자 미국이 이례적으로 '존스법' 적용을 두 달 동안 면제하기로 했다. 이어 조만간 추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존스법 적용을 60일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 시장의 단기적인 혼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석유, 천연가스 등 필수 자원이 미국 항로로 자유롭게 운송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20년 제정된 해운법인 존스법은 미국이 건조하고 미국인이 운영하는 미 국적의 선박만 미 연안 항로에서 운항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미 해운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이번 한시적인 면제 조치에 따라 외국 선박도 60일 동안 미국 항구 사이에서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조치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 해운업계 연합단체인 아메리칸매리타임파트너십(AMP)은 성명을 내고 "소비자들의 휘발유 가격 인하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권한을 남용해 외국 선박이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불필요하게 대체하는 것에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고위 관리를 겨냥한 표적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 주요 가스 시설도 공격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남서부 아살루예주의 가스 정제 시설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적(미국과 이스라엘)이 아살루예 가스 정제시설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팀이 현장에 급파됐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미국과의 공모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 산하 전황 평가 회의에서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부 장관의 제거 소식을 전하며 이란과 친이란 세력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를 겨냥한 추가 기습을 예고했었다. 아살루예 정제 단지는 세계 최대의 해상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에서 나온 천연가스를 파이프로 받아 정제·가공하는 이란의 대표 에너지 시설이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이란 국내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70%를 책임지고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튀르키예에 추가 배치된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이란 미사일이 튀르키예 영공에서 잇따라 격추된 것에 대한 대응이다. 튀르키예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나토가 자국 남부 도시 아다나 인근의 인지를르크 공군 기지에 새로운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지를크르 공군기지에는 튀르키예뿐 아니라 미국, 카타르, 스페인, 폴란드군이 주둔 중이고 미군의 전술핵이 보관된 기지로도 알려져 있다. 나토는 지난 10일에도 아다나 인근의 말라티아주에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배치한 바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영공과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조치에 더해 독일 람슈타인에 있는 연합공군사령부(AIRCOM)가 운용 중인 패트리엇 시스템이 기존 스페인군의 패트리엇 시스템에 추가로 아다나에 배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나토 내 2번째로 큰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지만, 아직 완전한 방공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의 핵심 인사들을 표척 공습해 제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산하 전황 평가 회의에서 밤사이 진행된 이란 수도 테헤란 공습으로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부 장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2인자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바시즈 민병대 수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사망 하루 만에 이란의 고위 인사가 또 이스라엘군에 의해 제거된 것이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국은 전날 성명을 통해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리자니의 아들과 경호원 여럿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목숨을 잃었다. 카츠 장관은 하티브 제거 소식을 전하며 이스라엘군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부터 정부의 별도 추가 승인 절차 없이 이란의 고위 인사를 즉각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나는 정보 및 작전상 요건이 충족된 모든 이란 고위 인사를 추가 승인 없이 제거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방위군(IDF)에 권한을 부여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들을 저지하고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의 에너지 수출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쟁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국산 원유를 운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이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으로 중동 산유국의 원유 공급 공백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다음 날인 지난 1일 이후 페르시아만(걸프)을 빠져나간 원유 2720만 배럴 중 4분의 3가량이 이란산 원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쟁 이후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된 것으로, 전쟁 이전의 하루 150만 배럴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위성 사진 확인 결과 17일 기준 이란의 하르그섬 수출 터미널에서 선박 3척이 정박해 있었다"며 "이란은 미국의 공격 이후에도 하르그섬에서 원유 적재 작업을 계속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피해를 집중적으로 입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임무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외교보좌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걸프 지역의 긴장 고조와 해상 항행 위험에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주도의 국제 해상 이니셔티브가 출범할 경우 UAE가 참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르가시 보좌관은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해협을 통한 무역과 에너지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전 세계의 공동 책임"이라며 "이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노력의 일환이자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가르가시 보좌관은 특히 중국을 특정해 아시아·유럽·중동 국가들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이 지역에서 막대한 무역을 하고 있고, 에너지 측면에서도 깊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며 "중국 역시 해상 무역과 에너지 수송의 안전을 보장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 동맹국의 지지를 얻지 못한 가운데 이란은 해협 봉쇄를 무기삼아 미국에 맞서면서 이란 전쟁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함 파견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동맹국들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부분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이란 테러 정권에 맞서는 미국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통보했다"며 "나토는 매년 수천억달러의 미국 지원을 받지만 정작 필요한 시기 우리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일방통행이라고 생각했기에 놀랍지도 않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토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하지도, 그들이 도움을 바라지도 않으며 필요했던 적도 없다"면서 "일본과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는 "나토에 매우 실망했고 다른 두어 국가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문이자 최고 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사망했다고 이란이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와 이란 인터내셔널 등 매체에 따르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국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라리자니가 공습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아들과 경호원 여럿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이란 민병대 바시지의 수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도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솔레이마니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면서 "바시지 대원들은 살해 당한 지도자, 전사한 지휘관, 그리고 수많은 순교한 동포들의 복수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인터내셔널은 "현재 이란은 통일된 국가라기보다 분산된 체제로 운영 중"이라며 "지방 성직자 사회와 IRGC 사령관, 바시즈 민병대 등 지방 조직들이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리자니는 이런 파편화된 조직들을 중앙지휘체계와 연결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었다"며 "라리자니의 사망으로 (이란 내) 혼란이 더욱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나토에 매우 실망했고 다른 두어 국가에 대해서도 실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를 위한 군함 파견 등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동맹국에 분노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다른 두어 국가'는 한국과 일본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콕 찍어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자회담 직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이미 상당한 군사적 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더 이상 나토 회원국들의 지원이 필요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한번도 필요했던 적이 없고 일본, 호주나 한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상당한 군사적 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더 이상 나토 회원국들의 지원이 필요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한번도 필요했던 적이 없고 일본, 호주나 한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반격으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운항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콕 찍어 군함 파견을 요구한 이후 각국이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자 거듭 파병을 압박하다 돌연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이란 테러 정권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데 거의 모든 국가가 강력하게 동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썼다.
미국의 대테러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위 인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의 정당성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사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조 켄트 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이란전쟁 18일째인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많은 고민 끝에 오늘부로 국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가대테러센터는 미국의 테러 관련 정보를 총괄 분석하는 기관으로 센터를 이끄는 국장은 흔히 '미국 대테러 수장'으로 불린다. CIA, FBI 등 여러 기관에서 수집된 테러 정보를 통합·분석해 대통령과 국가안보회의(NSC)에 보고하는 핵심 자리다. 이란전쟁으로 미국에 대한 테러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대테러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위 인사이자 친(親)트럼프 인사가 전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진 사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켄트 국장은 사임 과정에서 이란전쟁의 핵심 명분인 '이란의 임박한 위협'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