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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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4년 만에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4억 배럴 규모로 IEA 역사상 최대다. 한국도 2246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IEA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IEA 32개 회원국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시장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비상 비축유 중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EA 회원국의 비축유 방출은 역대 6번째다. 규모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차례에 걸쳐 방출됐던 총 1억8270만 배럴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역대 최대다. 한국도 전체 4억 배럴의 5. 6%에 해당하는 2246만 배럴을 방출한다. 1990년 걸프전 당시 494만 배럴을 방출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전략 비축유는 회원국별 상황에 따라 적합한 기간에 걸쳐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일부 국가는 추가 비상조치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날 IEA의 공식 발표에 앞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일본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해역에서 화물선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 항구를 출발한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 소속 벌크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미상의 공격을 받았다. 프레셔스 쉬핑 측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발사체 2발에 맞아 화재가 발생하고 기관실이 손상됐다"며 "승무원 23명 중 20명은 구조됐다. 실종된 3명은 엔진실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며 구조를 위해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 해군이 제공한 사진엔 마유리 나리라고 적힌 함선 후미에서 잿빛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태국 해군은 "구체적인 공격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본 해운사 상선 미쓰이 소속 컨테이너선 원 마제스티(One Majesty)호도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북서쪽 25해리(약 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지만 시장에선 고유가 국면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단순히 전쟁이 언제 끝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으로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산유국의 전략 변화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의 구조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 연방정부에서 에너지 정보를 총괄하는 에너지정보청(EIA)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보고서가 이 같은 전망에 불을 붙였다. 앞으로 적어도 두달 동안 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게 EIA 보고서의 골자다. EIA는 3분기 이후 연말까지 유가가 7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올해 평균 브렌트유 가격이 79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이 끝나도 전쟁 발발 이전 60달러 초중반이었던 유가를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당장 수일 안에 종전이 실현되더라도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부터 문제다. 최근 유가 상승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되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안전을 확보하는 것조차 단기간에 이뤄지기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이란 전쟁에서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계기로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지원책 등 대응이 초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눈에 보이는 지원을 요구할 경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어려운 판단을 강요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지난 6일 일본 정부가 미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물밑에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자위대 초계기나 공중 급유기 파견이라는 선택지가 거론됐다고 한다. 한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미국에 무임 승차해서는 안 된다"며 자위대 파견 필요성을 언급했다. 관건은 자위대 파견을 위한 법적 근거가 있느냐다. 먼저 검토되는 방안은 집단 자위권 행사다. 일본은 자국이 직접 공격받지 않아도 존립이 위협받는 명백한 위험이 있을 경우 '존립 위기 사태'로 인정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 진정을 위해 이란전쟁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유가 및 원유수급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 풀리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재앙적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은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앞으로 적어도 두달 이상 배럴당 95달러를 훌쩍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EIA는 전쟁 이전 배럴당 60달러대이던 브렌트유가 올 3분기 이후 연말까지 70달러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58달러로 제시했던 올해 국제유가 평균가격 전망도 79달러로 37% 상향 조정했다. 이대로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도 경고에 가세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최고경영자)는 "과거에도 공급 차질을 겪은 적이 있지만 이번 사태는 중동 석유·가스 산업이 직면한 최대 위기"라며 "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세계 경제에도 극단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의 숨은 승자로 꼽히고 있다. 이란이 국제유가를 인질로 삼아 글로벌 보복에 나서면서 이번 전쟁이 에너지 전쟁으로 확산하고, 대립 구도가 이스라엘 대 이란이 아니라 미국과 이란으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지원으로 오랫동안 설계한 이란 정권 붕괴 실현과 정치적 생명 연장을 노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이 분산된 데다 국제유가 상승, 러시아산 원유 제재 해제 움직임 등 다양한 이익을 얻을 거란 분석이다. ━"푸틴, 참전 없이 외교·경제 이익 노려…최대 승자"━10일(현지시간) BBC·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러시아가 이란 전쟁을 통해 외교적,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을 이번 전쟁의 최대 승자로 꼽았다. 푸틴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갈등 중인 미국, 이란과 각각 소통하며 '전쟁 중재자' 면모를 강조하는 한편 중동산 원유의 빈자리를 러시아산 원유로 메우며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이란 핵 협상 좌초를 이유로 시작된 무력충돌을 끝내려면 이란 핵 프로그램이 아닌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집중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이 이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극히 민감한 태도여서 그만큼 입장차가 클 것이란 이유다. 사우디아라비아계 매체 아랍뉴스는 10일(현지시간) "지속적인 (중동) 갈등의 원인인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불가능한 레드라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전 초기 전쟁 명분으로 삼았던 이란 핵 프로그램보다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협상이 훨씬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아랍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기준에 맞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핵 협상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은 이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서방과 핵 협정을 맺은 적이 있다. 이번 트럼프 행정부와 핵 협상에서도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도미사일 협상의 관건은 이스라엘의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반드시 폐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산 에너지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아시아 각국이 연료 사용을 제한하고 휘발유 사재기를 금지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베트남은 유가 안정을 위해 일부 석유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하하고 아직 수출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원유는 국내 정유사에 판매하도록 지시했다. 기업들엔 재택근무를 권유하고 연료에 부과되는 환경보호세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또 국민과 기업들에게 불법적인 연료 사재기를 경고하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 등 연료 절약을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베트남 최대 석유 유통회사 페트롤리멕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 시작 후 베트남 휘발유 가격은 44%, 디젤 가격은 59% 각각 상승했다. 태국은 정부 기관들에 재택근무 도입을 지시하고 비필수 해외 출장을 중단시켰다. 또 미얀마 국경 인근 주유소들은 미얀마 차량의 주유를 금지하고 있다. 석유를 거의 전략 수입하는 필리핀은 정부 기관에 주 4일 근무제에 돌입했다. 정부 건물 내에선 엘리베이터 사용을 제한하고 실내 온도를 24도 이하로 낮추지 못하게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IEA가 회원국에 제안한 비축유 방출 규모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유가 안정을 위해 푼 1억8200만배럴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IEA는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IEA는 1973년 석유 파동 후 만들어진 협의체다. 회원국들이 보유해야 할 원유 비축량 기준을 정하고 석유 시장 혼란 시 비축유 방출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WSJ은 32개 회원국이 IEA의 제안을 검토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하는 국가가 없으면 제안은 채택되지만 한 국가라도 반대할 경우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규모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이번 전쟁이 전 세계 경제에 재앙적 결과(catastrophic consequences)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CNBC·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란 전쟁으로 석유 시장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단연 역내 석유·가스 산업이 마주한 역대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나세르 CEO는 이번 전쟁이 "심각한 연쇄 반응과 극적인 도미노 효과를 일으켰고, 이는 해운 분야를 넘어 항공, 농업, 자동차 등 여러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세계 경제에도 극단적인(drastic)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FT는 "나세르 CEO의 이날 발언은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이 이번 분쟁과 관련 처음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에 이란의 에너지 시설, 특히 석유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10일 세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이번 요청은 양국이 10일 전 이란에 대한 합동 작전을 시작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제지한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미국의 메시지는 고위 정치 관료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에게 전달됐다. 또 다른 이스라엘 관리는 "미국은 향후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어떠한 공격이라도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자제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현 정권에 반대하는 대다수 이란 대중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걸프 국가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미국은 전쟁 후 이란의 석유 부문과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 등이다.
국제유가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종전을 시사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11. 32달러(11. 94%) 하락한 배럴당 83. 4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5월물은 배럴당 87. 80달러로 11. 16달러(11. 27%)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8거래일만에 정산가 기준 유가가 처음으로 꺾였다. 일일 기준 하락폭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였던 2022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날 긴급회의 후 비상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는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