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이날 공습 작전은 몇 주 전부터 결정돼 있었으며, 전문가 다수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걸로 나타났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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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한국에 입항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몰타 국적의 유조선 오데사호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첫 유조선으로 파악된다. 이 배는 현대오일뱅크 정유시설에 원유를 하역할 계획이다. 오데사호는 1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수에즈 운하 통과가 가능한 최대 크기)이다. 이 유조선은 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항해하다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 인근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원유를 어디서 선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을 받자 보복 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봉쇄했다.
이란전쟁이 끝나더라도 휘발유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져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경제학자들의 의견과 경제지표를 토대로 이 같이 전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일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미국에 미치는 경제적 여파는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원유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휘발유, 디젤 등 가격이 폭등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해협 봉쇄로 비료 운송길도 막히면서 에너지뿐만 아니라 식량 위기도 현실이 됐다. 이를 감안해 IMF는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 2%로 고쳤다. 이란전쟁 발발 전엔 2. 5%로 내다봤지만 상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 8%에서 4. 2%로 올려잡았다. 물가 상승 흐름은 11월 중간선거를 지나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란 고위층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 나왔다. 에브라힘 아지지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이 BBC에 이같이 밝혔다. 아지지 위원장이 이란 고위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해소엔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출신인 아지지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된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기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절대"(Never)라며 "그것(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은 우리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답했다. 아지지 위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적에 맞서기 위한 이란의 자산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이란은 선박의 해협 통행 허가를 포함한 통행권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관련 조치가 곧 법제화될 것이다. 환경, 해상 안전, 국가 안보를 포함하는 헌법 제110조에 근거한 법안을 상정 중이고, 군이 이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란전쟁으로 치솟은 휘발유 가격이 내년까지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트 장관은 1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이 2027년까지 갤런당 3달러(한화 약 44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은 이미 정점을 찍은 걸로 보이고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갤런당 3달러 아래를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봤다. 이에 대해 "올해 말이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돼야 가능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 전엔 갤런당 평균 2. 98달러(약 4300원)였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약 5900원)대로 치솟았다. 갤런당 4달러는 미국인들의 심리적 기준선으로 여겨진다. 이날 기준 4. 05달러로 최근 고점인 4. 17달러보다는 내려왔지만 1년 전(3. 16달러)과 비교해도 크게 오른 수준이다. 유가 진정 시점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사태(전쟁)가 끝나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11월 중간선거 전에 약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고,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가 또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이란 선박 나포 사실을 밝힌 이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7. 9% 급등해 배럴당 97. 50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 7% 뛴 배럴당 9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유럽 가스 가격도 11% 올랐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는 지난 17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9% 이상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란의 해협 재봉쇄와 미국의 이란 선박 나포로 급등세를 보이며 금요일(17일)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렸다"고 전했다. 시카고 소재 카로바르캐피털의 하리스 쿠르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제유가는 105~115달러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전쟁) 상황에 따라 큰 변동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란이 미국의 이란 화물선 장악을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합동군사령부의 카탐 알 안비야 대변인은 "이날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상선(commercial ship)을 향해 발포해 휴전을 위반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카탐 알 안비야 대변인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는 미군의 무력 해적 행위에 대해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중국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중 공격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던 이란 화물선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길이가 약 90피트(약 275m)이고, 무게가 항공모함만큼 나가는 이란 국적의 화물선 '투스카'호가 우리의 해상 봉쇄망을 통과하러 시도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호가 오만만에서 해당 선박을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추가 협상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이 이미 2차 협상 장소로 가고 있다며 휴전 종료 전 협상 재개 및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란 측은 미국의 휴전 합의 위반 등을 주장하며 협상 재개를 거부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통신 IRNA는 이날 이란이 미국의 과도한 요구, 입장 변화, 지속적인 해상 봉쇄 등을 이유로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IRNA는 "미국의 과도한 개입,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인 요구, 잦은 입장 변화, 지속적인 모순, 그리고 휴전 협정 위반으로 간주되는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과 위협적인 수사가 지금까지 협상의 진전을 가로막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생산적인 협상의 명확한 전망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TV도 협상단 관계자를 인용해 "우리는 '생산적인' 이란-미국 협상에 대한 명확한 전망이 없다"고 전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미군이 오만만에 이란 화물선을 향해 발포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던 이란 화물선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길이가 약 90피트(약 275m)이고, 무게가 항공모함만큼 나가는 이란 국적의 화물선 '투스카'(TOUSKA)호가 우리의 해상 봉쇄망을 통과하러 시도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출함 스프루언스호가 오만만에서 해당 선박을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란 선원들은 (미 해군의 경고에) 불응했고, 우리 해군함은 (이란 화물선의) 엔진룸에 구멍을 내 그 자리에서 즉각 멈춰 세웠다"며 "현재 미 해병대가 해당 선박을 확보한 상태다. 우리는 선박을 완전히 장악했고, 선적된 화물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투스카호는 과거 불법 활동 이력으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미군의 이번 조치는 이란 부가 호즈무즈 해협을 개방 하루 만에 재봉쇄하고 선박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던 이란 화물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에서의 10일간 휴전 소식에 종전 분위기가 감지됐던 이란 전쟁이 또다시 미궁속에 빠졌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중심으로 진행중인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 가능성이 불확실성 속에 놓인 데다 레바논에서의 갈등 양상도 지속되면서다. 이란이 헤즈볼라(친이란 무장정파)에 대한 공격 중단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긴장 완화도 종전을 위한 주요 안건 중 하나로 떠오른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속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0일간의 휴전을 공표했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레바논에 주둔, 군사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휴전 후 첫 입장을 발표한 헤즈볼라는 18일(현지시간) "적(이스라엘)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군사 작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이스라엘에 언제든지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키스탄 중재 아래 회담 지속. 양국 입장차 여전 ━ 이란과 미국은 이번 종전 협상의 '키맨'인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의 중재 아래 지난주 이란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지 하루만인 18일(현지시간) 재봉쇄한 것은 강경파 군부의 반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 군부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일시 개방을 발표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성 불만을 표시한 데 정부의 의사결정이 번복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전쟁통에 이란 정부와 군부의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탐 알안비야 이란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선의로 유조선과 상업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동의했지만 미국은 이른바 '봉쇄'를 명목으로 해적 행위와 약탈을 계속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이전 상태로 되돌린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발표에 맞춰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결정을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 조치 유지를 빌미로 하루만에 뒤집은 것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 개방한 동안 유조선 12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 군부가 재봉쇄를 발표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잇따라 피격되는 등 해협 통항이 사실상 다시 봉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