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26년 6월 3일 수요일에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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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 일정을 놓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박형준 캠프가 공방을 벌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대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해수부) 폐지의 원흉, 이명박의 부산 방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예배 일정 등을 함께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 전 후보 캠프는 "해수부를 폐지해 부산의 위상을 떨어뜨렸던 이 전 대통령, 그리고 그 해수부 폐지 정부 조직개편에 참여했던 박형준 후보가 지금 와서 부산의 미래를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했다. 또 "더 심각한 것은 박 후보가 그런 이 전 대통령을 부산시장 선거판으로 다시 불러들였다는 점"이라며 "부산을 망가뜨린 장본인을 불러와 그 세력에 기대 표를 얻어보겠다는 발상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지원 유세가 아니다"라며 "부산의 미래를 무너뜨린 세력과 그 과정을 외면하거나 동조했던 인물이 한편이 돼 다시 부산을 흔들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경쟁자인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의 폭행 사태를 놓고 직접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어제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한 후보 측 지지 유튜버가 북구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며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권자인 주민을 향한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며 "한 후보에게 묻는다. 폭력을 행사한 유튜버가 한 후보가 치켜세우던 '자원봉사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북구는 누군가의 세 과시를 위한 팬미팅 무대가 아니다"라며 "주민의 삶을 바꾸는 치열한 일터이자 삶의 터전"이라고 했다. 이어 "구태의연한 불법 의혹과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북구 주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팬클럽 관리부터 철저히 하라" 촉구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도 자신의 SNS에 "한 후보의 극성 지지자가 7살·5살 어린아이들의 귀에 대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 공포에 질리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한 후보는 이 막장 선거운동에 대해 북구 주민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했다.
여야가 6. 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높은 투표율을 놓고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지선과 대선, 총선 과정을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저희 당은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그만큼 국민께서 관심이 많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19. 77%(누적 기준)를 기록했다.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 사전투표의 같은 시간 투표율(17. 38%)보다 2. 39%포인트(p) 높다. 강 수석대변인은 "아마 다수의 국민께선 이미 어느 후보를, 어느 정당을 찍어야 할지 결정을 마친 것 같다"며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 일 잘하는 민주당을 앞세워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한 분들에게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전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선거 유불리를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며 "지선과 관련해 국민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투표에도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 데 대해 "전임 대구시장으로서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세운 이른바 '감성 자극 투표'를 겨냥해서는 "대구 미래는 더 암담해질 뿐"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30일 SNS(소셜미디어)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비난을 무릅쓰고 유일하게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후보를 지지한 것은 전임 대구시장으로서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GRDP 30년째 전국 꼴찌인 대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TK신공항, 대구 산업 대개편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김부겸 후보가 아니면 그걸 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세운 감성 자극 투표로는 대구 미래는 더 암담해질 뿐"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추경호 후보에 대해서도 "더구나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로 매주 재판을 받아야 할 후보가 대구시장이 된다면 이재명 정부가 대구시를 지원해 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투표지 공개 논란과 지방선거를 앞둔 대통령 행보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문제 삼아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도 공직선거법의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선거관리 관계자의 법령상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고발장 2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지난 29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와 선거사무원에게 기표 상태를 문의한 행위가 공직선거법 제167조 3항의 투표지 공개 금지 규정에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조항은 선거인이 기표한 투표지를 공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지방선거 전 행보도 고발 대상에 포함했다.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공식 행사에서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상징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등 대통령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서울 홍제동으로 우상호(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를 다시 보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 대표는 30일 강원 춘천 공지천 사거리 유세에서 "강릉 홍제동은 김진태가 지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광덕터널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그런 도지사 후보, 정자리에 관광단지 만든다고 하면서 정작 정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그런 후보를 도지사로 뽑아주시겠나"라고 했다. 그는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원 원주에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참여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보수를 지킬 보수의 전사 김진태를 인증해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보수를 지켜왔다. 그런데 주적이 누군지 그 말 한마디를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에게 강원도를 맡겨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지 노출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대놓고 방송 카메라 앞에서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며 "선거 중립 위반 이건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관련 논란에 대해 "'나는 대통령이니까 법 위에 있다, 일반적인 국민과 다르다'는 초법적인 무의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가양장터 순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비상식적인 행동이 있었다. 사람의 행동은 무의식이 지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선거가 끝나고 나면 공소취소(조작기소) 특검을 바로 법을 밀어붙여서 가동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며 "이런 모습을 국민 여러분들이 유심히 지켜보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낮 사전투표를 하던 중 투표지를 들고 기표소를 나와 선거사무원에게 기표 방식을 문의한 뒤 다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비밀투표 원칙을 훼손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와 해당 표의 무효 처리를 요구했다. 오 후보는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사전투표율을 두고는 "이 정권의 실정에 분노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불리하면 피하고, 당황하면 화내고 자신 없으면 도망가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서울시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이창근 대변인은 30일 언론에 배포한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 후보의 망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인에게는 '컨설팅을 받으라'고 훈계했다"며 "길이 막히면 차를 줄이면 된다는 발언으로 시민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한술 더 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사가 안 돼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출퇴근길 정체에 지친 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공감했다면 차마 할 수 없는 말"이라며 "그런데도 정 후보는 발언의 맥락이 잘못 전달됐다며 반성은 커녕 반박에만 급급했다.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기보다 발끈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정 후보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폭 사건으로 드러난 폭력성 문제 역시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당시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보면, 해당 사건의 출발점이 유흥업소 여직원 외박 강요 의혹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될 만한 정황이 확인된다"고 했다.
'6. 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 정오 전국 투표율은 16. 48%(누적 기준)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 낮 12시까지 전국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736만 143명이 투표했다. 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 같은 시간 투표율(14. 61%)보다 1. 87%포인트(p) 높은 수치다. 지난해 치러진 21대 대통령선거 같은 시간 투표율(25. 79%)보다는 9. 31%p, 2024년 22대 국회의원선거(22. 01%)보다는 5. 53%p 낮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29. 86%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 26. 36%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12. 97%로 가장 낮았다. 이외 △강원 19. 93% △광주 19. 80% △세종 18. 39% △경남 17. 48% △충북 16. 91% △제주 16. 45% △경북 16. 45% △충남 16. 15% △서울 16. 09% △울산 15. 53% △대전 15. 49% △부산 14. 96% △인천 14. 83% △경기 14. 28% 순이었다. 사전투표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