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복지공단 산하 산재병원 가운데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이 3억원을 넘는 병원에서도 정규직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사 충원율은 90% 안팎까지 개선됐지만 병원별로는 정규직 의사 확보에 차이가 있었다.
17일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이 3억원을 넘는 산하병원은 대구·순천·대전·태백·동해·정선병원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5곳에서 정규직 의사가 정원에 미달했다.
대구병원은 의사 정원 16명에 정규직 의사 12명이 근무해 4명이 부족했다. 순천병원은 정원 18명에 13명, 대전병원은 18명에 16명, 태백병원은 19명에 16명, 정선병원은 4명에 3명이었다. 반면 동해병원은 정원 11명에 정규직 의사 11명이 근무해 정원을 모두 채웠다.
올해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은 순천병원이 3억537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태백병원은 3억4676만원, 동해병원 3억4633만원, 대구병원 3억3202만원, 대전병원 3억1657만원, 정선병원 3억393만원이었다. 3억원대 평균 연봉을 지급하는 병원에서도 정규직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한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의사 보수는 최근 수년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대구병원의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은 2021년 2억6045만원에서 2026년 3억3202만원으로 올랐다. 순천병원은 같은 기간 2억5270만원에서 3억5376만원으로, 대전병원은 2억3649만원에서 3억1657만원으로 증가했다. 동해병원도 2억8584만원에서 3억4633만원으로 상승했다.
산하병원 전체로 보면 의사 충원율은 과거보다 개선되는 추세다. 공단 자료상 전체 의사 충원율은 2021년 86.4%에서 2022년 87.6%, 2023년 92.1%, 2024년 93.3%, 2025년 94.0%로 높아졌다. 올해 8월 기준으로는 공단이 산정한 충원율이 91.5%로 집계됐다.
의사 확보가 연봉 수준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 공공병원은 근무지역과 근무환경, 진료 여건 등 임금 외 요인도 의사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방의료원 상당수는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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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병원의 전체 의사 충원율은 91.5%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정규직 의사만 놓고 보면 일부 병원에서 기간제 의사를 활용하는 등 인력 공백이 나타났다. 3억원대 평균 연봉을 지급하는 병원에서도 정규직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