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선세 이어갔지만"…'소비 개선세 완만'에 주목한 KDI

"경제 개선세 이어갔지만"…'소비 개선세 완만'에 주목한 KDI

세종=정현수 기자
2026.10.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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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삼겹살을 정리하고 있다. 2026.09.0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삼겹살을 정리하고 있다. 2026.09.02.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 상황을 두고 "경기 개선의 효과가 가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12일 발표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AI(인공지능) 관련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KDI는 지난달에도 "경기 개선이 가계 전반의 소득으로 충분히 파급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며 비슷한 진단을 내놓았다.

KDI의 진단대로 최근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수출을 중심으로 낙관적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3.5% 증가한 1209억4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도 역대 최대인 498억5000만달러다.

KDI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철강 제품·비철금속 등 AI 인프라 관련 품목의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관련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고 여타 기계류 투자도 확대되면서 설비투자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관련 부문의 제조업 생산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고, 제조업의 고용 부진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는 이 같은 경제 상황을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3.1%)보다 낮은 2.9%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SK텔레콤 통신비 인하 효과를 배제할 경우 2.7%에서 3.1%로 오히려 확대됐다.

KDI는 "고유가 지속 등으로 공급 측 물가 상방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조적인 임금 상승세는 미약해 가계 구매력의 회복이 제약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8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0.3% 감소하며 지난 7월(-1.0%)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승용차 소매판매액 증감률이 6월 11.9%, 7월 -2.5%, 8월 -19.2%로 두드러졌다.

KDI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선(先)반영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8월 승용차 판매의 감소폭 확대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파업과 하계휴가로 인한 일시적 생산 차질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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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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