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 업계와 가계대출 회의
민간 중금리 대출 100% 총량서 제외

2금융권 중금리 대출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된다. 기존에도 중금리 대출 취급액의 일부는 총량에서 제외됐으나 효과가 미흡했었다. 카드론 등 일반 가계대출 한도도 완화되지만 회사별로 구체적인 목표치는 부여되지 않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열린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안내했다. 회의에는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대출 담당자가 참석했다.
앞으로 2금융권 민간 중금리 대출은 금융사 총량 관리 실적에서 전액 제외된다. 중금리 대출 증가분이 총량에서 아예 제외되면 일반 가계대출 취급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중금리 대출은 일정 금리 이내로 취급해야 인정된다. 올해 하반기 기준 저축은행은 연 15.27%, 카드사는 연 12.26% 이내에서 취급해야 한다.
지난 상반기 카드사·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 합계는 9조78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90억원밖에 늘지 않았다. 카드 업계에선 중금리 대출 규모가 1년 새 1조4542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저축은행에서 1조3652억원 감소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기존에도 중금리 대출은 일정 부분 가계대출 실적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인센티브에도 기대한 만큼 중금리 대출이 늘어나지 않자 이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중금리 대출이 아닌 카드론 등 일반 가계대출 한도도 늘어난다. 다만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에는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 한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 할당되는 재조정 목표치가 다르지만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되지 않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론 관리를 잘하거나 중금리 대출을 늘리는 등 정부 정책에 협조적이었던 카드사가 더 많은 한도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총량 규제와 상관없이 집단대출을 취급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이에 올해 가계대출을 아예 늘릴 수 없었던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도 집단대출은 취급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