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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기술 스타트업 퍼스트랩이 일본의 장비 기업 히타치하이텍과 함께 진행한 일본 정부의 'PFAS(과불화화합물) 저감 실증 프로젝트'를 최종 성공했다. 퍼스트랩은 실증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퍼스트랩과 히타치하이텍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일본 환경성의 PFAS저감 실증사업에서 성공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PFAS에 포함되는 PFOS(과불화옥탄술폰산)와 PFOA(과불화옥탄산) 합계농도를 정부가 제시한 기준치인 50ng/L(1리터당 10억분의 1그램)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PFAS는 인공적으로 체결된 분자 결합이 자연 상태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고 환경이나 체내에 끊임없이 쌓여 '좀비 화학물질'로 불린다. 2024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PFAS 규제를 강화해가고 있다. 일본의 후생노동성과 환경성도 지난 4월부터 수도수질기준으로 PFOS·PFOA의 합계농도를 50ng/L로 의무화했다.

특히 퍼스트랩과 히타치하이텍은 원통형 인라인 반응기 내부에 초음파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집속초음파 기술로 PFAS의 탄소-불소 분자 결합을 파괴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화제나 흡착제 등 추가적인 화학약품 투입이 필요 없고 연속 유량 처리 조건에서 오염물질을 분해할 수 있어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일본 환경성은 이번 실증결과를 공식문서인 'PFOS 등의 농도저감 기술집'에 9가지 기술·사업자 중 하나로 등재했다. 일본 현지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PFAS를 저감할 때 선택할 수 있는 공식 옵션 중 하나가 된 것이다. 퍼스트랩 측은 현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아울러 퍼스트랩은 히타치하이텍과의 실증 성공에 이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보조금 지원 대상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퍼스트랩은 도쿄도에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아바라키현 연구소를 중심으로 사업과 R&D(연구개발)를 진행하고 있다. 퍼스트랩은 JETRO 보조금을 활용해 일본 현지 사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지자체 및 반도체·화학·조선 등 주요 산업군 대상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황보민성 퍼스트랩 대표는 "규제 기준이 엄격한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히타치하이텍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오염물질의 근본적 파괴를 실현하는 친환경 수처리 공급망의 핵심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