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정책, 年100여개 나온다"… '생산능력 세계1위' 中의 저력

"수소정책, 年100여개 나온다"… '생산능력 세계1위' 中의 저력

유선일 기자
2026.09.18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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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전폭지원 성공 이유
韓산업육성 약화 변화 필요…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 절실

한국과 중국 수소 전문가들이 수소산업의 발전을 위해 각국 정부의 정책지원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업계는 수소산업 육성의지가 약화한 한국 정부에 변화를 촉구했다.

양푸위엔 중국 칭화대학교 차량·모빌리티학원 교수(사진)는 17일 한국수소연합 주최로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소대화'에 앞서 진행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소산업 발전에서 정책은 꼭 필요한 한 가지 받침대"라고 말했다.

양푸위엔 교수는 중국이 수소 생산능력에서 세계 1위라고 설명하며 정부의 지원이 이런 성과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탄소피크'와 '탄소중립' 목표 아래 중국의 수소 관련 중장기 전략이 발표됐다"며 "이를 지침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수소 관련 정책이 계속 발표된다"고 했다.

양푸위엔 교수는 "(중국에서) 수소 관련 정책은 매년 100여개가 발표되고 있으며 자체집계한 바로는 2021년 이후 수소산업 발전에 유리한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만 30여개에 달한다"며 "여기에는 그린전력의 소진, 전력망 구성, 원가를 낮추기 위한 정책, 산업단지에서 수소활용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화두로 떠오른 '탄소제로 산업단지' 조성도 이러한 정책에 포함된다"고 했다.홍은희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도 이날 행사에서 'FCEV(수소전기차) 승용·버스 보급성과 및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수소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수소는 장기간의 기술개발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라며 "그동안 한국 정부는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과 수소발전 입찰시장 도입 등 선도적 제도를 갖춰왔고 산업계는 그 토대 위에서 성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흐름이 다음 단계로 이어지도록 산업계 입장에서 2가지를 함께 고민해주기를 부탁한다"며 "우선 기업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예측가능한 정책환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책의 방향과 지원체계가 유지될 것이라는 신뢰가 있을 때 산업계도 장기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민해야 할 다른 하나는 수소를 바라보는 관점"이라며 "수소는 모빌리티 연료를 넘어 에너지안보와 전력계통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며 에너지 다변화 관점에서 그 역할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제2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그동안 사업현장에서 확인된 과제들이 담기고 수소경제위원회 개최를 통해 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의 목표를 다시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이런 공감대를 함께 만들어간다면 한국 수소산업은 지금까지 성과를 넘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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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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