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107.4조 '사상 최대'…
반도체만 '108조 이익' 추정

삼성전자(268,500원 ▼3,500 -1.29%)가 한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을 웃도는 108조원 안팎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TV·가전·스마트폰 등 나머지 사업의 부진을 반도체가 상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직전 2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20.01% 늘었다.
증권가가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약 106조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55.1%를 기록했다.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8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 창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범용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인공지능) 플랫폼 '베라 루빈'향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실적을 끌어올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HBM4에 탑재되는 4나노(㎚·1㎚=10억분의 1m) 베이스다이 생산 확대와 엔비디아의 AI 추론용 칩 '그록3'(Groq3) 양산 등에 힘입어 가동률이 오르면서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TV·가전·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2개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VD(영상디스플레이)와 DA(생활가전)사업부도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