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개 고객사 장기계약…2027년 MLCC 매출 과반 목표

삼성전기(1,187,000원 ▼106,000 -8.2%)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8793억원 규모의 AI(인공지능)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2월 21일부터 1년간이다. 올해 공시된 MLCC 장기계약 중 두 번째 규모이자 8번째 장기공급계약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이후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등 주요 부품을 포함해 올해 공시 기준 약 5조1800억원의 누적 수주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50여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해 내년 MLCC 매출의 과반 이상을 장기공급계약으로 달성할 전망이다.
이 같은 고부가 장기계약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은 실적 성장세로도 확인된다.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컴포넌트솔루션 부문 매출은 서버·네트워크·전력 등 AI 데이터센터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한 1조883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AI 서버용 MLCC는 GPU(그래픽처리장치)·ASIC(주문형 반도체) 등 핵심 반도체의 성능 향상으로 필요 용량이 매년 약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고용량·초소형화, 고온·고전압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삼성전기는 40% 이상의 점유율로 글로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 달러에서 2030년 58억 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고성능·고신뢰성 MLCC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