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트남 몰링족 마음 샀다… 호찌민에도 '복합몰' 출점 검토

롯데, 베트남 몰링족 마음 샀다… 호찌민에도 '복합몰' 출점 검토

호찌민(베트남)=조성우 기자
2026.10.2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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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롯데몰 성공 이어
현지 최대 경제도시 공략
남북부 상권 존재감 확대

롯데백화점 해외 점포 운영 현황/그래픽=임종철
롯데백화점 해외 점포 운영 현황/그래픽=임종철

베트남에서 유통사업을 확대하는 롯데가 남부 경제의 중심지인 호찌민에 대형 복합쇼핑몰 추가 출점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부 하노이에서 성공을 거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와 유사한 형태의 쇼핑몰을 선보여 베트남 남북부의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백화점은 호찌민의 주요 상권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신규 출점하는 방안을 내부검토 중이다. 기존 백화점 형태를 넘어 쇼핑·외식·문화시설 등을 결합한 대형 쇼핑몰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호찌민에서 다이아몬드 플라자점을 운영한다. 이 점포는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낸다. 다만 백화점 영업면적이 1만4876㎡(약 4500평) 규모로 비교적 작아 시장 내 영향력과 브랜드 유치 협상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일본계 다카시마야 등 경쟁 유통시설이 밀집한 가운데 대형 복합쇼핑몰을 통해 호찌민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호찌민 사업확대의 발판은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성공에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연면적 35만4000㎡,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로 8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2023년 9월 개점 이후 하노이의 대표적인 쇼핑명소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브랜드를 집적하는 동시에 외식과 문화, 여가시설을 결합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복합몰 전략이 현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롯데는 하노이에서 검증한 복합몰 모델을 호찌민에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호찌민은 베트남 최대의 경제도시이자 주요 소비시장이다.

현지 중산층의 성장과 관광객의 유입에 따른 쇼핑수요가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신규 점포에 대한 구체적인 입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호찌민에서 추진하는 뚜띠엠 에코스마트시티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당 사업은 총사업비가 3조원 이상으로 알려진 대형 개발사업으로 금융·상업·업무·숙박·주거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롯데는 호찌민 사업확대를 통해 베트남 남북부의 핵심 시장에서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앞으로 베트남 내 2·3선 도시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구상도 갖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3개점과 인도네시아 1개점, 해외에서 총 4개 점포를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복합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은 성공모델을 베트남의 주요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현재 사업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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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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