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SNS 달고 살더니…한국 학생들, 읽기 성적 14점 '뚝'

스마트폰·SNS 달고 살더니…한국 학생들, 읽기 성적 14점 '뚝'

황예림 기자
2026.09.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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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025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발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2025 평균 점수 변화/그래픽=이지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2025 평균 점수 변화/그래픽=이지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성취도가 3년 새 큰 폭으로 하락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도 읽기 평균 점수만 15점 급락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 학생들의 독해 능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8일 OECD가 발표한 '2025 PISA' 결과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과학 526점, 읽기 501점, 수학 522점의 평균 점수를 기록해 모든 평가 영역에서 OECD 평균을 웃돌았다. OECD 회원국 순위(표본조사를 통한 통계적 불확실성으로 순위의 오차 발생)에서 우리나라는 과학 1~3위, 읽기 1~9위, 수학 1~2위였다.

PISA는 15세 학생의 과학·읽기·수학 소양을 국제적으로 비교·분석하는 연구다. 그동안 3년 주기로 시행됐지만 2029년부터는 4년 주기로 바뀐다. 이번 평가에는 국내 196개교 학생 6859명이 참여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OECD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53개국 총 91개국 약 76만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매 평가마다 상위권 성취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참여국을 기준으로 봤을 때 과학·읽기·수학 영역에서 우리나라보다 평균 점수가 높은 국가는 중국·싱가포르·대만·일본 정도다.

다만 이번에는 읽기 영역에서 뚜렷한 하락세가 확인됐다. 읽기는 텍스트를 이해·활용·평가·성찰하고 텍스트에 능동적으로 관여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우리나라의 읽기 평균 점수는 2022년 515점에서 2025년 501점으로 14점 하락했다. 반면 과학은 528점에서 526점으로 2점, 수학은 527점에서 522점으로 5점 낮아져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아니었다.

읽기 영역의 성취 수준 분포도 악화됐다. PISA는 점수에 따라 성취 수준을 1~6수준으로 나누는데, 숫자가 클수록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의미다. 가장 낮은 수준인 '1수준 이하' 학생 비율은 2022년 14.7%에서 2025년 17.8%로 3.1%포인트(P) 증가했다. 반대로 최고 수준인 '6수준' 학생 비율은 2.5%에서 1.6%로 0.9%P 감소했다.

읽기 역량 저하 현상은 OECD 회원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의 읽기 평균 점수는 2022년 476점에서 2025년 461점으로 15점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과학은 3점, 수학은 9점 하락한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이 컸다.

OECD 회원국의 읽기 '1수준 이하' 비율도 2022년 26.3%에서 2025년 31%로 4.7%P 늘었다. 반면 '6수준 이상' 비율은 1.2%에서 0.8%로 0.4%P 감소했다.

교육부는 스마트폰과 SNS(소셜미디어)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전 세계 학생들의 읽기 역량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읽기 영역에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점수가 크게 하락했다"며 "디지털 매체와 플랫폼, SNS 사용 환경이 학생들의 읽기 동기와 태도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학생들이 글을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소통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고 질문·토론 중심의 교실 수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 PISA에서 처음 평가한 혁신적 영역인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은 평균 538점을 기록하며 OECD 평균(500점)을 크게 웃돌았다. 혁신적 영역은 주기마다 평가 항목이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컴퓨팅 도구를 활용해 지식을 구성하고 오류를 점검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했다.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 순위는 OECD 회원국 38개국 가운데 2~5위, 전체 참여 85개국 가운데 6~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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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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