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고국과 정체성을 묻다…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출신' 선정

사라진 고국과 정체성을 묻다…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출신' 선정

경기=권현수 기자
2026.09.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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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창의도시' 부천시, 세계와 나누는 이주민의 삶…디아스포라문학상 개최
"이주와 기억의 기록"…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에 사샤 스타니시치 '출신'

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 작가 사샤스타니시치./사진제공=부천시
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 작가 사샤스타니시치./사진제공=부천시

경기 부천시가 제6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수상작으로 사샤 스타니시치의 자전적 소설 '출신'(번역 권상희, 은행나무)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은 타지에 정착해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조명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를 주제로 우수한 작품을 발굴하는 국제문학상이다. 2017년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된 부천시가 도시의 역사적 맥락을 반영해 2020년 제정했다.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출신'은 1978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나 14세 때 내전을 피해 독일로 이주한 사샤 스타니시치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작가는 사라진 국가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기억과 치매를 앓는 할머니의 서사를 교차시키며 정체성과 출신의 의미를 정밀하게 추적했다. 스타니시치는 이 작품으로 2019년 독일도서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5일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작가 사샤 스타니시치에게는 5000만원, 번역가 권상희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부천시는 시상식에 앞서 오는 9월28일 부천시청 큐브에서 '디아스포라문학상 리딩가이드' 프로그램을 연다. 심사위원장이 연사로 나서 시민들과 함께 디아스포라 문학의 가치와 작품 세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박혜경 문화정책과장은 "이번 수상작은 이주와 정체성, 기억이라는 핵심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든 작품"이라며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이 다양한 삶의 경험과 문학적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국제문학상으로 자리 잡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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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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