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민행복" 원희룡 "취업해결" 나경원 "안전서울" 김충환 "육아지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당에선 서울시장 흥행몰이에, 오세훈 현 시장과 나경원 원희룡 김충환 의원 등 차기를 노린 후보들은 기선잡기에 나서고 있다.
나 의원과 김 의원은 휴일인 21일 잇따라 여의도 당사를 찾아 정책발표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첫 정책발표회를 가진 나 의원은 "최근 부산 여중생 사건 등 아동 및 여성 대상 성범죄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안전한(Safe) 서울'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나 의원은 "사람이 안전한 도시가 미래 경쟁력을 갖춘 도시"라며 "성범죄자들의 거주지 등록과 주요 시설로의 접근금지조치 마련,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시스템과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하는 '1004' 핫라인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과 함께 밝힌 강화도·파주·김포 일부의 서울 편입 추진 외에 이날 '영아 보육돌보미 제도'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성의 경우 전문직종을 제외하면 월급이 거의 다 보육비 부담으로 들어가는 만큼 저렴한 비용에 안심하고 아기를 맡길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의원은 "영유아 선택예방접종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해 무료로 실시하고 시립·구립 산후조리원을 만들어 서민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정의 우선순위를 일자리·교육·집 문제 해결에 둘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진 원 의원은 초등학생 무상급식 전면실시와 함께 가젤형 기업 창업지원 등을 통해 4년간 서울에서 50만개 일자리를 만드는 '일·어·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어부바(어린이와 부모가 바라보는 보육정책) 프로젝트를 통한 공교육의 안착과 초등학교 전면 의무급식도입 △소형임대주택 보급과 철도 지하화를 통한 서울 재창조 등도 주요 공약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공식 출마선언은 안 했지만 서울시 정무직 핵심간부들이 줄줄이 사직하면서 이미 캠프 본격 가동은 공식화한 상태다. 지난 20일 사직서를 낸 이종현 공보특보에 이어 황정일 고객만족추진단장이 22일, 강철원 홍보기획관은 이달 안으로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마 선언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시정과 정국 상황을 감안해 이달 28일이나 다음달 4일쯤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민 행복, 세계 서울'을 슬로건으로 경험의 힘과 미래 혜안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장기전세주택)를 통한 집 걱정 없는 서울 △서울형 어린이집을 통한 보육걱정 없는 서울 △데이케어(치매센터)를 통해 노인복지를 높이는 서울 △외국인 누구나 와서 즐기고 쓰는 경쟁력 높은 서울 등이 주요내용이다.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의 핵심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 전에 치열한 당내 경선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민주당 유력 후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금품수수 의혹 1심 판결이 벌써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이에 대항할 카드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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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서울을 동서남북 4대 권역으로 나눠 치르는 권역별 경선이나 유세 직후 현장 투표를 하고 결과를 공개해 긴장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헌·당규상 '유권자의 0.1% 이상'인 국민참여경선 비율을 높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