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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박물관에 새긴 6개의 점…'점자의 100년'을 어루만지다
"문화 강국 시민으로서의 성과를 누리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조명하는 첫 전시라는 데에서 의미가 큽니다. "(김명인 국립문자박물관장) 6일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올록볼록한 점들이 가득 들어찼다. 6개의 점으로 그린 수천여개의 낱말들이 메운 공간에는 100여년 전 유산부터 시각장애인용 라면까지 수많은 물건에 새겨진 점자들이 겹쳐졌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손으로 만지기만 하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오는 7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한글박물관, 송암점자도서관과 함께 '점에서 세상으로 : 훈맹정음 100주년' 전시를 연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만든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점자가 총출동한다. 이날 공식 개막에 앞서 먼저 본 전시는 한글 점자의 발자취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느낌을 줬다. 일본어로 된 점자밖에 없던 일제강점기(1926년)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되었던 점자의 역사를 촘촘하게 소개한다. 점자가 반포되기부터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넓혀 온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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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3 문자박물관이 한국에…숙제 많아진 관장의 '즐거운 비명'
세계문자박물관은 전국 박물관 900여곳 중에서 가장 젊은 박물관이다. 2023년 문을 연 뒤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는 인기 박물관이 되기까지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외국인 관람객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주요 박물관 중 유일하게 9개 언어를 지원한다. 김명인 문자박물관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프랑스 샹폴리옹 세계문자박물관, 중국문자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문자 전문 박물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이 많다"며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에서 문자박물관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관장은 " 문화에서 가장 역할이 큰 것은 문자"라면서 "다른 박물관은 아웃바운드(수출)가 목표지만, 우리는 인바운드(수입) 전문 박물관"이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해외 문자의 '수입'이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이 문화 선도국으로서 '키'를 잡고 세계 문화를 적극 수용할 때 국격이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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