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키맨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과 결정적 인물을 조명
총 48 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경영 전면에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의 사위가 본격 등장했다. 주인공은 황 CEO의 딸 매디슨 황 수석이사와 최근 하와이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니코 카프레즈(35)다. 카프레즈는 엔비디아 입사 2년 만에 부사장에 오른 데 이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수백조원 규모의 금융 거래를 진두지휘한다. 엔비디아의 핵심 실세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입사 2년 만에 부사장으로━5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스위스 국가대표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인 카프레즈는 2013년 은퇴 후 취리히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런던비즈니스스쿨(LBS)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이곳에서 젠슨 황(63)의 딸 매디슨 황(35)을 만났고 2021년 졸업한 뒤 취리히 소재 피스퀘어드자산운용에서 투자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이후 매디슨의 권유로 2024년 초 엔비디아에 합류했다. 입사 후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기업개발 담당 매니저로 입사한 뒤 클라우드 파트너 글로벌 AI 인프라 지원 담당 디렉터를 거쳐 지난 1월 글로벌 AI 인프라 성장 담당 부사장으로 직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자신의 '충성스러운' 참모를 언급해 화제다. 앞서 그의 '애착담요' 아니냐는 별명을 얻었던 참모 외에 또다른 인물이 부각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유세에서 마고 마틴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특보(31)를 무대에 불러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에게 아름답다고 말하는 순간 정치적으로 끝장"이라면서도 "그래도 말하겠다. 이 여성은 내면과 외모 모두 아름답다"며 그녀를 띄웠다. 그러면서 마틴에 대해 "(정치) 처음부터 함께 일해왔다"며 "정말 훌륭하게 해냈고 충성스럽고 한결같았다"고 '폭풍칭찬'을 쏟아냈다. 마틴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1기 백악관의 언론 보좌관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의 대변인으로 계속 활동했다. 일부에선 그의 외모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닮아 '가짜 멜라니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틴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실세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 주축이 된 '팀트럼프'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운영한다.
"스콧 베선트를 알던 많은 이들에게 그의 정치 입문은 의외였다. "(블룸버그) "미국 재무장관이 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싱크탱크 외교협회)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무장관으로 한 남성을 낙점했다. 많은 이들이 의외라는 반응과 우려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플로리다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 행사에서 "이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 없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는 정계에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 그랬던 남자는 트럼프 대통령 첫 2년 임기동안 가장 믿을 만한 참모이자 '트럼피즘' '미국우선주의'를 대내외 경제에서 충실히 이행하는 인물로 자리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64)이다. ━"들어본 적 없을 걸" 의외의 선택━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1980년대 대학 졸업 전 짐 로저스의 투자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렸고 소로스와 동업하기도 했다. 그 인연으로 졸업후에도 투자업계에 몸담은 베선트는 1991년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에 합류했다.
빅테크 업계를 비롯해 금융업계에서도 인공지능(AI)이 화두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 대형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거세진 영향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및 AI 투자가 자본 수요를 크게 늘리면서 국채 시장과 자본시장의 자금 경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트럼프 압박 뚫고 금리 인상. AI 영향도 종합 분석━ 이 같은 판단은 워시 의장이 취임 후 넉 달 만에 첫 금리 조정에 나서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 75~4. 00%로 0. 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통화 긴축 기조에 시동을 건 것이다. 생활 물가 전반으로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위해선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취임 전부터 AI가 실물 경제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을 표명해 온 워시 의장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를 분석할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4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텍사스주 역사상 최장수 주지사에 도전한다. 애벗 주지사는 낮은 세금과 일자리 창출, 보수적 사회 정책을 앞세운 이른바 '텍사스 모델'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의 임기 동안 텍사스는 떠오르는 금융 중심지 '욜가(Y'all Street)'로 탈바꿈했다. 애벗 주지사는 이제 텍사스를 'AI 개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단 AI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반발 여론은 숙제다. 애벗 주지사의 정치 인생에서 소송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1957년 텍사스에서 태어난 그는 1984년 텍사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지 1년 만에 나무가 쓰러지며 등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이 사고가 오히려 공직에 헌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최초의 텍사스 주지사이자, 주 역사상 가장 오래 법무장관직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2002년에는 주 법무장관 선거에 당선돼 12년간 재임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상대로 트렌스젠더·의료 개혁·저탄소 정책에 반대하는 소송을 31건을 이끌었다.
애플의 새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51)에게는 의외의 취미가 있다. 카레이싱이다. 애플의 오랜 유리 공급업체 코닝의 웬델 윅스 CEO는 터너스의 레이싱 사랑이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말한다. 그는 "카레이서 가운데 열정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며 "하지만 레이싱을 잘하려면 극도의 침착함과 완벽에 대한 집요함이 필요한데 존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터너스는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한 '비전 프로' 개발 당시 내부에서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했던 인물로 알려진다. 화려한 도전에 매료되기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선별해내는 감각을 보여주는 대표적 일화다. 레이싱 트랙 위의 침착함과 집요함은 제품을 바라보는 그의 냉철한 감각과도 연결되는 셈이다. ━25년 애플에서 쌓은 엔지니어의 길━터너스는 인생의 거의 절반을 애플에 몸담아온 정통 내부 인사이자 아이폰과 에어팟, 맥 등 애플의 핵심 제품을 설계해온 현장 출신의 엔지니어다.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을 때 애플에 합류한 세대지만 리더십 경로는 잡스와 달랐다.
전 세계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제기한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조절론으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보다 먼저 세계 AI 업계를 뒤흔든 인물이 있다. 량원펑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창업자 겸 CEO다. 에세이나 인터뷰, 공개 연설 등으로 대중 설득에 나서는 미국 AI 기업 수장들과 달리 량원펑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고요하다. 자신의 비전을 포장해 알리기보다 침묵 속에서 연구와 개발에만 주력해 왔다. 언론 노출 역시 극도로 자제해 온 탓에 세계가 그의 기술에 경악하는 동안에도 정작 본인은 대중의 시선 너머에 머물러 있다. 기술 하나로 세상을 흔들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외신과 업계에선 '은둔형 천재'라고 부른다. 일각에선 그의 '은둔'은 단순히 언론 노출을 싫어하는 개인적 성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보기도 한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해지는 상황이다. 그의 발언은 양국 간 기술 경쟁과 지정학적 갈등의 불씨로 금세 확대될 수 있다. ━퀀트로 다진 '가성비 DNA'…딥시크 쇼크로━1985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공학 분야에서 남다른 천재성을 보였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하든,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 "("We should go as fast as we can irrespective of anybody else")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개발 지속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AI 개발에 대한 그의 입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개 통화에서 드러났다.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 '올인 서밋'에서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연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위험론에 따른 속도조절이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자 황 CEO는 "그런 일은 없게 하겠다"며 화답했다. 황 CEO는 AI 개발 논쟁에서 트럼프의 핵심 우군으로 평가받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AI의 위협을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륙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인류는 디지털 초지능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온화한 특이점(The Gentle Singularity)'이라는 글에서 한 말이다. 전 세계 생성형 AI 혁명을 촉발한 30대 경영자는 글로벌 기술 패권과 미래 경제의 중심 인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그가 주도하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이 현실화된다면 그는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삶을 가장 근본적으로 뒤흔든 테크 리더라는 기록을 쓸 전망이다. ━에이전트→통찰→로봇…그가 그리는 타임라인━올트먼은 자신의 글에서 오픈AI를 한마디로 '초지능 연구 회사'라고 정의한다. 그가 제시한 로드맵은 구체적이다. AI 에이전트가 등장하고 코딩 방식 자체가 바뀐 것에 더해 올해는 스스로 새로운 통찰을 도출해내는 시스템이, 2027년에는 현실 세계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8년 말이면 전 세계 지적 능력의 상당 부분이 인간의 머릿속이 아닌 데이터센터 안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앤트로픽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가 최근 'AI 속도조절론'을 던지며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아모데이는 오픈AI를 뛰쳐나와 앤트로픽을 세운 지 5년여 만에 업계 선두에 섰다. 한때 샌프란시스코 아파트에서 5명이 함께 살던 그의 개인 재산은 155억달러(약 21조 4752억원)로 불어났다. 아모데이가 먼저 AI업계에 속도조절론을 띄운 건 새삼스럽지 않다. 앤트로픽은 AI 업계에서도 위험성을 특히 경계하는 기업으로 평판을 쌓아왔다. 그는 다른 AI 리더들보다 기술의 위험성을 더 강하게 우려하면서도 AI가 세상을 진일보시킬 것이라는 낙관적인 비전도 함께 품고 있다. 그는 최근 내놓은 AI 속도조절론 역시, 10대 시절 암으로 아버지를 잃었던 개인적 경험으로 서두를 열었다. 아모데이는 아버지가 앓았던 암이 최근 몇 년 사이 치료법이 개발된 질병이라며 "AI는 향후 5~10년 안에 대부분 질병을 치료하고, 경제 성장률을 크게 높이며, 풍요롭고 자율적인 세상을 만들고, 민주주의와 자유의 부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당시 82공수 사단장(소장)이 마지막으로 C-17 수송기에 오르는 장면이 육군 사진병에 의해 포착됐다. 이 사진은 20년 아프간 전쟁 종료를 상징할 뿐 아니라 최고 사령관이 장병들을 먼저 태우고 자신이 마지막에 남은 모습이어서 화제가 됐다. '아프간의 마지막 미군'으로 알려진 사진의 주인공이 크리스토퍼 도너휴 장군(57)이다. 미군 내 특수작전 전문가인 데다 55세에 4성 장군이 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그가 지난달 갑작스레 사퇴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여러 군 관계자를 인용,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압력과 두 사람의 갈등이 그 배경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아프간 전쟁 실패의 책임을 물어 몇몇 장군들을 축출해야 한다고 믿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철수 나흘 전 카불 공항 애비게이트 앞에서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폭 테러를 일으켜 미군 13명을 비롯, 170명이 사망한 사건이 거론된다.
"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vs "매력적인 미소를 가진 훈남 정치인"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의 승리를 이끈 35세 정치인 울리히 지그문트가 독일 정가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독일대안당의 주정부가 집권에 성공하면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극우 성향 주총리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지그문트를 둘러싼 평가는 극과 극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그를 "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고 규정했지만, 유세장에서 그를 만난 주민들에게 지그문트는 훈훈한 외모에 환한 미소로 먼저 손을 내미는 호감형 정치인에 가깝다. 독일대안당은 반이민·반성소수자·반기후정책 노선을 내세우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한다. 비판론자들은 독일대안당이 나치 시대를 연상시키는 민족주의 정책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한다. 그럼에도 지그문트는 전형적인 극우 정치인들과 결이 다르다는 게 외신의 공통된 평가다. 그는 이민자나 성소수자를 향해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언사를 쏟아내는 대신 긍정의 메시지를 앞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