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어닝시즌 개막, AI주 강세 확산될까…재료 공백 속 국채 금리 주목

다음주 어닝시즌 개막, AI주 강세 확산될까…재료 공백 속 국채 금리 주목

권성희 기자
2026.10.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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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주간 일정_1005/그래픽=최헌정
미국 증시 주간 일정_1005/그래픽=최헌정

미국 증시가 국채수익률 상승에도 AI(인공지능) 수혜주의 강세로 견조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시장 영향력이 큰 경제지표나 기업의 실적 발표가 거의 예정돼 있지 않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다음주부터 시작될 3분기 어닝 시즌을 기다리면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국채수익률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주는 지난주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이 장 중 2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에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0.5% 오르며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 급등했다.

반면 S&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국채 금리 상승에 부담을 느끼며 각각 0.3%와 1.3% 하락했다. AI 최대 수혜 업종인 반도체 비중이 낮은 다우존스지수가 타격을 더 크게 받는 모습이었다.

특이한 점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폭 낮아졌음에도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2일)의 국채수익률 움직임이 눈길이 끌었다. 이날 지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은 2만9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8만4000명을 크게 밑돈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 9월 고용지표 발표 후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상 전망은 일주일 전 64%대에서 22%대로 추락했다. 올해 2번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연달아 인상될 것이란 전망도 일주일 사이에 50% 이상에서 18%선으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도 처음엔 급락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곧 국채 매수세가 약화되더니 국채수익률이 다시 반등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수익률이 0.05%포인트(P) 오른 4.839%로 마감했고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각각 0.04%P와 0.02%P 상승한 5.281%와 5.62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이날 강세로 마감했지만 국채수익률 반등에 따라 장 중 상승폭을 줄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9월 고용지표 집계를 위해 실시한 조사의 응답률이 53.1%로 34년만에 가장 낮아 데이터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이란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불안과 지속적인 재정적자로 인한 국채 수급 우려가 국채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국채 가격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 (국채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주에는 5일에 나오는 9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오는 7일에 발표되는 9월 FOMC 의사록, 9일 공개되는 10월 미시간대학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 정도가 주목된다.

또 오는 6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감독 감당 부의장의 연설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이 관심을 끈다. FOMC 위원들의 의견은 향후 금리 전망과 국채수익률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는 7일과 8일에 각각 예정된 미국 재무부의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입찰도 관심을 끈다. 특히 지난번 입찰에서 4.834%의 금리로 발행됐던 10년물 국채가 최근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를 반영해 5% 이상에서 발행될지 주목됐다.

한편, 10월은 1929년과 1932년의 증시 대폭락과 1987년 블랙 먼데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 붕괴가 있었던 달이다.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미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달이기도 하다. 특히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처럼 중간선거가 있는 해 10월에는 S&P500지수가 평균 3.0% 상승했고 11월에도 평균 2.7% 올랐다.

미국 증시가 과거 역사적 추세에 따라 10월에 랠리하려면 AI주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지난 9월에는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정보기술(IT)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일제히 떨어졌고 편입 종목 4분의 3이 하락했다.

하지만 CNBC는 시장의 상승 폭이 이처럼 좁다는 것은 증시 내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증시에 가장 수익률이 좋은 시기인 올 4분기에 증시가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특히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어닝 시즌이 예상보다 강하다면 증시의 상승 기조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를 모두 포괄하는 S&P1500지수 내 153개 세부 산업 가운데 5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넘는 산업은 단 12%에 불과한데 이 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조금씩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빠져 나가기로 결정했다면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났거나 곧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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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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