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說 해명 예정...핵심 '교신기록' 공개안해 한계
천안함 사고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오는 1일 30개 쟁점을 정리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핵심 단서인 교신기록은 전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의혹이 해소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문제의 교신기록에는 사고 당일 천안함과 속초함이 해군2함대와 나눈 보고 내용이 들어있다. 때문에 이 기록은 사고 전후 정황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줄 '열쇠'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김태영 국방장관은 31일 "많은 부분이 군사기밀이어서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대신 오는 1일 교신일지 내용을 정리해서 이 중 일부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이 "교신 내용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고 부대 이상 여부를 묻는 일반적 내용"이라고 한 것을 보면 의혹을 완전히 풀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그는 "상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사실 규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혀 공개 수준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의혹 해소의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 당일 초계함인 천안함이 백령도 연안까지 항해한 이유도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상 초계함은 연안보다 먼 외해를 항해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때문에 사고 당일 천안함이 모종의 특수임무를 받고 백령도 연안까지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 장관은 "풍랑을 피해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정치권과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북한 반잠수정 출몰설'이 대표적이다. 천안함이 백령도 연안까지 접근한 것은 북한 반잠수정을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핵심 요지다.
이에 대해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안함은 당시 정상적인 항로를 항해 중이었고 풍랑을 피해 연안으로 간 것은 함장의 재량"이라며 김 장관의 설명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군 당국이 아직도 사고 당일 작전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의문은 거듭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교신 내용을 전명 공개하지 않는데 모종의 이유가 있지 않느냐는 추측까지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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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사고 시각을 놓고서도 26일 밤에는 9시45분이라고 했다가 다음날에는 9시30분으로 15분을 앞당겼고, 29일에는 9시25분, 30일에는 9시30분이라고 다시 정정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열상감지장비(TOD) 화면도 전체 40분 분량을 편집, 1분20초만 공개했다.
김 장관은 "굳이 숨길 필요도 없고 숨길 수도 없는 것"이라며 "내 얘기를 거짓말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