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증거 낱낱이 제출할 것"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해 온 백해룡 경정이 서울동부지검 파견 당시 임은정 지검장으로부터 수사를 방해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오전 백 경정을 고소인 신분을 불러 조사했다. 백 경정은 지난달 14일 임은정 동부지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송파서로 배당됐다.
경찰 조사에 앞서 백 경정의 법률대리인 이창민 변호사는 "임은정 동부지검장은 직권남용을 통해 백 경정의 수사 권한이나 권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 경정은 지난해 10월 (동부지검 합동수사팀에) 출근하고 난 뒤 한 달간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을 사용하지 못했다"며 "권한을 받고 나서도 통신 수사 과정에서 결재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막바지가 돼서야 보고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명예훼손 혐의를 추가한 것에 대해서는 "(임 지검장은) 백 경정이 허위수사자료를 편철하거나 미분류했다는 식으로 마치 조작수사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지검장은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도 이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백 경정은 취재진에게 "조사 과정에서 소상히 설명하고 증거를 낱낱이 제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최종 심사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던 것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추천해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 검증에 임했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마치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것처럼 대기 발령 조치해 절차적 흠결을 만들어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을 침해하고 국민 천거를 모욕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백 경정은 2023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수사하면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백 경정을 동부지검에 파견, 합동수사단에 합류시켰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파견 3개월 만에 합수단을 떠났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2일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근무하던 백 경정을 경무부 경무기획과로 지난 2일 대기발령 조처했다. 경찰은 백 경정이 검찰 파견 당시 공보 규칙과 수사규칙 등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찰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