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에 일명 '바바리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학생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3~4일꼴로 목격되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이 남성을 붙잡지 못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지난해부터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학교 주변에 나타나 신체를 노출하고 있다.
남성이 주로 나타나는 곳은 학교 인근 야산으로, 교실 창문에서도 그대로 보이는 장소다. 겨울에는 출몰이 뜸했지만 최근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다시 자주 나타나고 있다. 방송 전날까지 사흘 연속 목격됐다고 한다.

재학생 A양은 올여름 중간고사를 앞두고 주말 자습을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남성과 마주쳤다. 당시 주변엔 다른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A양은 "처음 보는 남성이 멀리서 저한테 인사하길래 당황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그분 하의가 아예 벗겨진 상태였다"며 "남성과의 거리가 5m도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쓴 상태라 잘 안 보였지만 약간 웃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며 "저한테 인사를 하는데 너무 당황해서 몸을 못 움직였다"고 했다.

A양은 이전에 사진으로 남성의 모습을 접했을 때와 달리, 혼자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자 다리에 힘이 풀렸다고 털어놨다.
학생들에 따르면 남성은 여학생들이 놀라는 반응을 보이면 노출 행위가 더 과격해진다고 한다. 옷을 벗은 채 춤을 추거나 엉덩이로 이름을 쓰는 듯한 동작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은 남성이 시험 기간에만 진행하는 주말 자습 때도 나타난다는 점을 들어 학교 일정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학교 계단이나 운동장에서 남성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경찰은 올해 5월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일대를 세 차례 수색했지만 남성을 붙잡지는 못했다.
학교 측은 남성이 출몰하는 지점을 CCTV로 촬영하고 있다며 "학교 지킴이도 수시로 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