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의자 바리게이트로 흉기난동범 막았다…용감한 시민들 포상 검토

우산·의자 바리게이트로 흉기난동범 막았다…용감한 시민들 포상 검토

김서현 기자, 인천=신홍규 기자
2026.10.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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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30명 한데 모여 저지…경찰·시청, 포상 검토 중

[서울=뉴시스] 경찰과 시민들이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을 의자 등으로 제압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2026.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강종민
[서울=뉴시스] 경찰과 시민들이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을 의자 등으로 제압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2026.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강종민

인천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을 시민들이 우산과 의자 등을 들고 막아서 추가 인명피해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난동범을 저지한 시민들에 대한 포상을 검토하고 있다.

사건 현장 인근 게임숍에서 근무하는 강병훈씨(36)는 14일 머니투데이에 "전날 시민 20~30명과 함께 우산과 의자로 식당가 앞에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흉기를 든 남성을 막아섰다"고 말했다.

강씨는 "비명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A씨가 칼을 휘두르며 다가왔다"며 "가까스로 피한 후 상황을 살피니 그새 여자화장실 앞에서 또 칼을 휘둘러 이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자 인근 식당에서도 사람들이 뛰쳐나와 우산과 의자를 들고 A씨를 막았다"며 "그러자 이를 피해 에스컬레이터 위로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회상했다.

식당가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유모씨도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씨는 "처음 A씨가 들어올 때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이닥쳐 다이소 직원들을 연달아 칼로 찔렀다"며 "바닥에 피가 흥건한 상황에서도 식당가 우동집 아들을 시작으로 많은 이들이 의자를 들고 A씨를 막았다"고 말했다.

A씨는 약 10분간 2층에 머물렀지만 시민들이 우산과 의자로 막아서자 위층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A씨를 향해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

위층에서도 시민들의 저항은 이어졌다. 신중현씨는 영화관이 있는 4층으로 올라가려던 A씨의 뒤통수에 의자를 던져 범행을 저지했다. 의자에 맞은 A씨는 한동안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신을 차린 A씨는 다시 3층으로 내려갔고, 이후에도 또다시 많은 시민이 합심해 그를 제압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와 맞선 시민들을 포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 역시 자체 포상을 검토하는 한편 정부 포상도 건의했다.

박찬대 인천시장도 사건 당일 페이스북에 "위험을 무릅쓰고 범인 제압에 나서 주신 시민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정부 차원의 포상을 요청했다"고 썼다.

한편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4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이용객 10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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