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이라" 수사 어렵단 말에 피해자 나섰더니...10대들 범죄 더 있었다

"소액이라" 수사 어렵단 말에 피해자 나섰더니...10대들 범죄 더 있었다

전형주 기자
2026.10.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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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배달 대행업체가 오토바이 2대를 훔쳐 달아난 10대 추정 남성들을 공개 수배했다. 업체 측은 오토바이를 찾으면 1대당 50만원씩 지급하겠다며 총 100만원을 사례금으로 걸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인천 한 배달 대행업체가 오토바이 2대를 훔쳐 달아난 10대 추정 남성들을 공개 수배했다. 업체 측은 오토바이를 찾으면 1대당 50만원씩 지급하겠다며 총 100만원을 사례금으로 걸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인천의 한 배달대행업체가 오토바이 2대를 훔쳐 달아난 10대 추정 남성들을 찾기 위해 총 100만원의 사례금을 내걸었다. 이들의 범행은 분실 카드 사용자를 직접 추적하던 여성 제보로 드러났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최근 각각 460만원과 82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 2대를 도난당했다. 업체 측은 도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여성 A씨의 연락을 받고서야 피해를 확인했다.

A씨는 최근 인형뽑기 가게에서 카드를 분실한 뒤 재발급을 신청했다. 하지만 '분실 재발급'이 아닌 '훼손 재발급'을 신청하는 바람에 기존 카드의 사용이 정지되지 않았다.

지난 9일 오전 7시40분쯤 경기 수원의 한 주유소에서 A씨의 카드로 두 차례에 걸쳐 2만4000원이 결제됐다. 이후 스포츠마사지 업소에서 10만원, 편의점에서 4600원이 추가로 결제돼 총 12만8600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A씨가 카드를 정지한 뒤에도 두 차례 결제 시도가 이어졌다.

A씨는 마지막으로 카드가 사용된 편의점에 연락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편의점 CCTV(폐쇄회로TV)에는 1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찍혀 있었다.

A씨는 경찰로부터 피해 금액이 소액이고 사건 발생 지역도 달라 수사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직접 카드가 사용된 장소를 찾아다니며 CCTV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업체 사장은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고 지역 배달기사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도난 사실과 사례금 지급 계획을 알렸다. 이들이 더 큰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붙잡혀야 한다며 방송을 통한 오토바이와 번호판 공개에도 동의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업체 사장은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고 지역 배달기사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도난 사실과 사례금 지급 계획을 알렸다. 이들이 더 큰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붙잡혀야 한다며 방송을 통한 오토바이와 번호판 공개에도 동의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주유소 영상에는 남성 4명이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흰색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남성은 3~4분 동안 주유구를 열지 못해 헤맸고, 주유소 사장도 이를 수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다만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오토바이 번호판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추적을 이어가던 A씨는 한 건물 주차장 CCTV에서 오토바이 번호판과 배달통에 적힌 배달대행업체 이름을 확인했다. A씨가 해당 업체에 연락하면서 카드 부정 사용뿐 아니라 오토바이 도난 사실까지 드러났다.

업체 사장은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한 뒤 지역 배달기사들의 단체 대화방에도 피해 사실을 알렸다. 오토바이를 찾아주는 사람에게는 1대당 50만원씩, 총 100만원의 사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업체 측은 이들이 더 큰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붙잡혀야 한다며 방송을 통한 오토바이와 번호판 공개에도 동의했다.

업체 관계자는 "오토바이 소유주들이 여행에서 돌아오면 당장 일해야 하는데 오토바이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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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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