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순직 소방관 6세 딸의 손편지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순직 소방관 6세 딸의 손편지

박효주 기자
2026.10.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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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회관계망(SNS)에 김 소방위 빈소에 놓인 딸의 손편지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편지에는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SNS 갈무리
18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회관계망(SNS)에 김 소방위 빈소에 놓인 딸의 손편지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편지에는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SNS 갈무리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 어린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8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회관계망(SNS)에 김 소방위 빈소에 놓인 딸의 손편지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김 소방위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아빠, 안녕하세요? 저는 하윤이에요.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썼다.

편지 마지막에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고 적고 하트도 그려 넣었다. 편지 한쪽에는 '출동'이라는 글씨와 함께 빨간색과 파란색 소방차를 그려 넣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은 뒤 "영정사진 앞에 놓인 6살 딸 하윤이가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고 했다.

이어 "야간근무를 마치고 교대 시간에 접한 화재 소식에 사명감으로 바로 달려간 화재 현장"이라며 "사람도 빠져나간 빈 공간이었다는데 화재 진압을 위해 건물 안으로 투입된 현실이 안타까움을 더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두고 어찌 이리 떠나게 되었는지"라며 "소방관이 사랑하는 가족과 나눈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다음 날 오전 0시55분 끝내 숨졌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 외에도 다른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이 다쳤다. 경찰은 33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리고 공장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180여통의 성분과 관리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청은 고인을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 예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저녁 빈소를 찾아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고인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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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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