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올림픽 영웅이자 코리안 분데스리거 지동원(35)이 정들었던 축구화를 벗고 16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지동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은퇴 의사를 밝히며 오랜 시간 함께해 준 팬들과 축구계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지동원은 "오늘 저는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은퇴를 알렸다.
이어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들,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긴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주시고,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축구선수 지동원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동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라며 제2의 인생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지동원은 데뷔 첫해부터 공식 26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대형 스트라이커 유망주로 큰 주목을 받았다.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무대에도 직행했다.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로 이적해 한국인 공격수로서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고, 당시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둥지를 옮겨 전성기를 구가했다. 아우크스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마인츠 등을 거치며 분데스리가에서만 10년 가까이 활약했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구자철과 함께 팀의 잔류와 돌풍을 이끌었고,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등 분데스리가 강팀들을 상대로 유독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유럽 생활을 마무리한 뒤인 2021년 여름 FC서울로 이적하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고, 이후 수원FC에서도 베테랑으로서 팀의 궂은일을 도맡으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선수 말미에는 매카서FC에서 호주리그까지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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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에서의 족적 역시 뚜렷하다. 2010년 19세의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된 지동원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주포로 맹활약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8강 영국과 맞대결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 축구 사상 최초 올림픽 동메달 신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며 A매치 통산 55경기 11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