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 양궁 금메달 10개 석권을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 양궁이 결승 첫날부터 컴파운드 종목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놓쳤다.
한국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컴파운드 결승에서 여자 단체전(동메달)과 혼성 단체전(은메달), 남자 단체전(4위) 모두 시상대 제일 위에 서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리커브와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10개를 모두 석권을 목표로 잡았다. 리커브는 팔 힘으로 시위를 당기는 일반적인 방식이고, 컴파운드는 활 양쪽 끝에 도르래를 달고 조준경을 활용해 화살을 날리는 종목이다. 30일엔 컴파운드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4강과 결승이 잇따라 열렸다.
한국은 양궁 컴파운드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모두 한국이 정상에 섰다. 그러나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중국) 대회에서는 추가된 남녀 개인전을 포함해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인도에 내줬다.
이후에도 인도는 컴파운드 종목 '최강' 입지를 굳혔고,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한국이 도전자 입지가 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도 "컴파운드 종목은 인도가 워낙 세계적인 강팀이고, 저희도 열심히 쫓아가고 있다"고 했다. 리커브 경쟁력은 여전하지만, 대한양궁협회가 목표로 내건 '양궁 금메달 10개 석권'의 최대 관건은 결국 세계 최강 인도가 버티는 컴파운드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였다.

결과적으로 한국 양궁은 첫날부터 인도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했다. 강연서(성사중) 박정윤(창원시청) 박예린(한국체대)이 나선 여자 단체팀은 4강에서 인도에 233-234로 패배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229-228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 단체팀 박정윤-최용희(현대제철)도 결승에서 슛오프 끝에 인도팀에 져 시상대 제일 위에 서지 못했다. 최용희와 김종호(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가 나선 남자 단체전에서도 인도에 229-236, 7점 차 완패 결과가 나왔다. 남자 단체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져 '노메달'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모두 인도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거나 은메달에 머물렀다. 인도는 3개 종목을 모두 석권하며 컴파운드 최강팀 입지를 제대로 굳혔다. 리커브는 물론 컴파운드까지 모든 금메달을 석권하겠다던 한국 양궁의 원대한 목표 역시 첫날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놓친 결과와 함께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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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인도와 거리를 좁혀가고 있음을 현장에 있는 선수들이 느꼈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했다. 이날 여자 단체전 동메달,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박정윤은 "인도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경쟁력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고 느껴졌다"며 "막상 붙어보니 그렇게 벽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최용희 역시 "혼성 단체전 당시 은메달에 만족해야 되는구나 생각했는데 인도 선수들도 사람인지라 마지막에 실수를 했다"며 "물론 저도 마지막에 실수를 했지만, (박)정윤이가 생각한 것처럼 '해볼만 하다, 못할 거 뭐가 있을까' 이런 생각은 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10개 중 3개 종목 금메달이 가려진 가운데, 한국 양궁은 1일 양궁 컴파운드 남·여 개인전, 2일 리커브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3일 리커브 남·여 개인전 결승을 통해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의 경우 강연서와 박정윤, 남자부는 최용희와 김종호가 각각 출전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