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타이슨의 귀를 깨문 에반더 홀리필드, 무려 3차례에 달했던 루이스 수아레즈의 핵이빨 사건. 그리고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역사에 남을 또 다른 '깨물기' 사건이 벌어졌고 일본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일 일본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70㎏급 8강전. 일본 마에다 린이 중국 탕징에게 왼팔을 물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마에다는 이 체급 29위로 115위 탕징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 그 때문이었을까. 탕징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행을 펼쳤다.
마에다가 탕징을 거세게 몰아쳤고 굳히기 자세를 만들어냈다. 자세를 바꿔 누르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밑에 있던 일이 벌어졌다.
심판이 '그쳐'를 선언한 뒤 마에다는 심판에게 왼팔을 보여주며 강하게 어필했다. 탕징이 밑에 눌려 있는 상황에서 마에다의 왼팔을 물었다는 주장이었다. 심판의 선언 전까지 20초 가량 팔을 물고 늘어졌다는 것이다.

탕징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명확한 증거가 남아 있었다. 마에다의 왼쪽 팔엔 선명한 치아 자국이 남아 있었고 심판은 탕징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코코카라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치아 자국만 보더라도 마에다가 상당한 고통을 견뎌냈음을 상상하긴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
2008년 베이징,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해설자로 나선 나카무라 미사토이 발언을 전했다. 그는 "도복 위에서 물었다면 고의에 가깝다"라고 아연실색하며 "힘껏 물지 않으면 그런 자국이 나지 않는다. 저 정도의 치아 자국은 꽤 아팠을 것이다. 상당히 세게 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경기 후 쓰카다 마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취재진에게 "(팔에 두른) 테이프를 떼어내니 선명하게 이빨 자국이 남았고 멍처럼 돼 있었다. 피가 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며 황당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취재진과 만난 마에다는 상처를 공개했다. 8강전 종료 후 6시간 가량이 지난 상황에서도 자국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에다는 "처음 겪는 상황에 어쩔줄 몰랐지만 일단 심판에게 전달했다"며 "약간의 통증은 있었지만 경기장에 올라서니 아드레날린이 나와 그리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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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물린 자국을 취재진에 공개하면서 "처음에는 이빨이 닿아 있기만 한가 싶었는데 통증이 너무 심했다. 확인해 보니 확실하게 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작 탕징은 경기 후 인터뷰 요청도 거절한 채 패자부활전에도 나서지 않아 실격패를 당했다. 반면 마에다는 준결승에서 북한 문성희를 꺾고 결승에선 카자흐스탄 아즈하르 아스하트까지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경기에서 큰 논란을 빚은 판정이 내려졌다"며 반칙 판정을 받은 해당 장면에 대해 "몸싸움 도중 탕징은 '실수로' 마에다의 왼팔을 물어버렸고 이빨 자국이 남고 말았다"고 전했는데 누리꾼들은 이를 실수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변명은 그만둬라. 어처구니가 없다", "사람을 무는 것이 '실수'? 말도 안 된다", "이길 수 없다고 물어뜯다니.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야 한다", "사람을 무는 것을 '실수'라고 하는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는 냉혹한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