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톤캐피털 "골프존홀딩스 상폐 철회, 韓 지배구조 개혁의 성과"

터톤캐피털 "골프존홀딩스 상폐 철회, 韓 지배구조 개혁의 성과"

김근희 기자
2026.09.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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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홀딩스 밸류업 전략 추진 시 도울 것"

라이언 앨버트 터톤캐피털 창업자 겸 대표/사진=김근희 기자
라이언 앨버트 터톤캐피털 창업자 겸 대표/사진=김근희 기자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소액주주들의 권리도 점차 더 존중받고 있습니다. 골프존홀딩스의 상장폐지 철회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언 앨버트 터톤캐피털 창업자 겸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터톤캐피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외국계 펀드로, 현재 골프존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에스제이투자홀딩스가 골프존홀딩스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터톤캐피털은 공개서한을 보내 공개매수가격의 적정성을 지적했고, 이는 국내외 소액주주들의 관심을 끌었다.

원앤파트너스의 SPC(특수목적법인)인 에스제이투자홀딩스는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골프존홀딩스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공개매수가격은 1·2차 모두 주당 6700원이었는데, 터톤캐피털은 공개매수가격이 골프존홀딩스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골프존홀딩스의 장부가치, 매각 절차 중인 자회사 골프존카운티의 가치 등을 감안하면 적정 가격은 주당 약 3만1100원은 돼야 한다고 봤다.

실제로 공개매수 시작 이후 골프존홀딩스의 주가는 공개매수가를 웃도는 8250원까지 올랐고, 2차 공개매수 응모율은 0%를 기록했다. 이후 에스제이투자홀딩스는 상장폐지 계획을 접고, 밸류업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트 대표는 "모든 소액주주가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이는 골프존홀딩스의 소액주주들이 자신들의 주주권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골프존홀딩스 사례가 상법개정안, 밸류업 정책 등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에 따른 결과라고 봤다.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가 강화되자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란 분석이다.

앨버트 대표는 골프존홀딩스 사례처럼 앞으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장이 보다 건전해지고, 코리안 디스카운트 등의 문제도 점차 해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에는 훌륭한 중소형 기업들이 많지만, 이런 기업들은 자산가치나 해외 동종 기업들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며 "지배주주가 회사를 비공개 회사로 만들거나 계열사와 합병할 가능성, 또는 그런 거래가 낮은 가격에 이뤄질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국의 법은 소액주주가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올바른 유인책이 마련되고, 기업의 잠재력이 실제로 실현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같은 개혁이 더욱 속도를 내고, 기업들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버트 대표는 나아가 이런 변화가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제이홀딩스가 골프존홀딩스 상장폐지 철회뿐 아니라 밸류업 정책을 펼치겠다고 한 만큼, 이제는 회사와 주주가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앨버트 대표는 "에스제이홀딩스가 밸류업 전략을 추진한다면 기꺼이 돕고 싶다"며 밸류업을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그는 골프존홀딩스 밸류업을 위해 △IR(기업설명)팀 설치와 주주 소통 강화 △KPI(핵심성과지표)를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개 △골프존카운티 매각 전 예상 일정과 매각대금의 배분 계획 공개 △보유 부동산 일부 매각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부동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배당 등에 사용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골프존홀딩스가 훌륭한 지배구조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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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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