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담지 않을 것"…전문가 조언한 고금리 시대 투자법

"반도체만 담지 않을 것"…전문가 조언한 고금리 시대 투자법

김근희 기자
2026.09.17 15: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파트너스그룹 자산관리 및 연금사업부문 최고투자전략가 인터뷰
"투자는 계속하되 자산을 폭넓게 분산해야"

아나스타시아 아모로소(Anastasia Amoroso), 파트너스그룹 자산관리 및 연금사업부문 최고투자전략가/사진=파트너스그룹
아나스타시아 아모로소(Anastasia Amoroso), 파트너스그룹 자산관리 및 연금사업부문 최고투자전략가/사진=파트너스그룹

한국,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를 보이며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등 투자 환경이 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아나스타시아 아모로소(Anastasia Amoroso) 파트너스그룹 자산관리 및 연금사업부문 최고투자전략가는 "고금리가 반드시 투자에 있어 부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더 늘어나고, 새로운 투자 대안들이 속속 나타나는 긍정적인 영향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파트너스 그룹은 1996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사모투자사 중 하나로, 운용자산은 1850억달러(약 256조원)에 달한다. 사모펀드, 사모대출, 인프라, 부동산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로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자산관리 전문가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거시경제, 사모시장 및 포트폴리오 운용에 관한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아모로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증시 흐름이 앞으로 전개될 수 있다"며 "그러나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AI(인공지능) 모멘텀이 형성되면서 경제 성장이 탄탄하게 유지된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전 세계 기업들이 굉장히 높은 수익성을 거둬들인 독보적인 한해"라며 "이런 실적 성장이 금리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증시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모로스 최고투자전략가는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병목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12~24개월 동안 한국 증시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향후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변동성이 커진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며 "여전히 반도체 종목이 장기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 투자 포트폴리오를 이런 종목들로만 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AI 모멘텀 투자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 고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투자처와 방법을 찾아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모로스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는 계속하되 자산을 폭넓게 분산해야 한다"며 "자산군 간 분산이 필요한데 공모주식과 사모주식뿐만 아니라 인프라, 사모 대출, 로열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자산군으로 사모 대출을 꼽았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산이 바로 사모 대출"이라며 "고금리 환경에서 사모 대출은 상당수가 변동금리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이자수익도 함께 늘어날 수 있고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망한 투자 테마로는 인프라를 지목했다. 아모로스 최고투자전략가는 "물가 상승분을 이용료 등에 반영할 수 있는 인프라 자산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인프라는 장기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고, 공급 부족이나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회도 생긴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 전력화, 전력망 등 전력 인프라에 투자하면 상당한 성장 기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헬스케어, 항공우주, 방산 스포츠 등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김근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