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겐세일이다" 6000억 샀는데…"또 떨어지네" 레버리지 개미 어쩌나

"바겐세일이다" 6000억 샀는데…"또 떨어지네" 레버리지 개미 어쩌나

김근희 기자
2026.10.1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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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거래일 연속 하락, 외인은 1.2조 순매도 지속
AI 수익성 논란, 악재 여전..."수급 개선·SOX 확인해야"

코스피지수가 5% 넘게 급락한 지난 13일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를 6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단기 반등에 베팅한 것이지만 코스피지수는 이튿날에도 하락했다. 추세적인 반등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5.46% 하락한 지난 13일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순매수액은 3610억원이다.

다른 레버리지 ETF들도 개인 순매수 상위에 대거 올랐다. ETF별로 순매수액을 살펴보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1004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 593억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549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429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351억원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6190.65까지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 막판에 다시 밀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54포인트(0.44%) 내린 6008.81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 AI(인공지능) 수익성 논란, 미국의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경계감 등이 겹친 탓이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에 오른 레버리지 ETF/그래픽=이지혜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에 오른 레버리지 ETF/그래픽=이지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 중 상승흐름을 보이다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66% 하락했다. 이에 'KODEX 레버리지'는 1.06%,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3.3% 떨어졌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0.43%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57% 하락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4.29% 내렸다. 지난 6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지수가 추세적 반등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코스피지수 급락의 원인인 AI 수익성 논란, 수급 공백, 고금리 등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수급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에 따라 방향이 나타날 것이고 반도체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면서도 "주가는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심리와 수급에 좌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 기관 수급이 방향을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추세적으로 들어오는지 관찰한 이후 방향을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도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18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9조6455억원어치에 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가격지표는 바닥권이지만 수급·이익 신호는 아직"이라며 "외국인 일간 순매도가 1조원 미만으로 줄고, 프로그램 비차익이 순매수로 돌고, 마이크론·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먼저 반등하는 조합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6000선 이하, 선행 PER(주가순이익비율) 5배 이하에서 매도 실익은 없다고 본다"며 "오히려 버티거나 1차 지지선(5800~5900선)부터 변동성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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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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