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반도체 주 약세와 매크로 이슈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당 등 방어 전략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대표지수인 S&P500 ETF 분배율이 크게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연금 계좌 등 장기 투자 상품으로 S&P500 ETF 인기가 높아 분배율 차이가 투자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같은 미국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분배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상품은 KODEX 미국S&P500으로 주당 479원(최근 1년 누적 분배금 기준)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분배율은 2.07%다. 이어 RISE 미국S&P500이 259원(1.16%)이 2위, TIGER 미국S&P500과 ACE 미국S&P500이 253원(약 0.99%)을 지급했다. KODEX 미국S&P500을 제외한 9개 상품의 평균 분배율은 약 0.9%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KODEX 미국S&P500가 유독 높은 분배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운용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KODEX 미국S&P500은 2021년 상장 이후 2024년 말까지 배당을 분배하지 않고 펀드 안에서 재투자하는 TR(자동재투자)방식으로 운용됐지만 2025년 세법 개정으로 해외주식형 ETF도 매년 배당을 분배하게 돼 PR(분배금투자)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쌓아온 배당을 향후 15분기에 나눠 지급키로 했다.
지난해 8월 반영되기 시작한 추가 분배금은 오는 2029년 1월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분기 배당으로 운영돼 1, 4, 7, 10월 기준으로 분배금이 나온다. 10월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오는 31일으로 11월 초 지급될 예정이다. 추가 분배금 지급 발표 이후 ETF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5월 분배금 상향 발표 이후 KODEX 미국S&P500 순자산은 6조8000억원이 증가해 현재 1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장기 우상향 중인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고 배당 투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분배율이 투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대표지수 ETF가 대표적인 장기 투자 상품으로 연금 계좌 등에서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분배금 차이는 장기 투자 성과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금 투자 인출기에는 높은 분배율의 ETF가 유리하다"며 "특히 하락장에서 매도 규모를 줄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적립기에서도 추가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독자들의 PICK
지금 484명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