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상장 기대 반도체주 불붙었다...롤러코스피 5700선 공방

앤트로픽 상장 기대 반도체주 불붙었다...롤러코스피 5700선 공방

성시호 기자
2026.10.27 11:3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오늘의포인트]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스1

국내증시가 27일 오전 급등하며 코스피 5700·코스닥 750선 공방에 돌입했다. 간밤 기업공개(IPO)에 돌입하며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을 완화한 앤트로픽이 반도체주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36포인트(3.94%) 오른 5684.83으로 산출됐다. 지수가 189.18포인트(3.46%) 오른 5658.65에서 출발, 상승폭을 넓히면서 한국거래소는 개장 73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4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한 외국인 수급이 눈에 띈다. 이 시각까지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에선 외국인이 8580억원, 기관이 457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조433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에서 물러났다.

증시 강세는 반도체발 대형주 급등이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준 삼성전자(222,500원 ▲9,500 +4.46%)는 1만원(4.39%) 오른 22만3000원, SK하이닉스(1,353,000원 ▲78,000 +6.12%)는 8만6000원(6.75%) 오른 136만1000원에 거래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분·산업 관련주 SK스퀘어(848,000원 ▲79,000 +10.27%)는 11%대, 삼성전기(1,211,000원 ▲93,000 +8.32%)는 8%대로 상승률을 키우며 이달 하락분을 만회하고 있다. 온기가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번지면서 심텍(117,200원 ▲9,900 +9.23%)이 9%대, 원익IPS(94,000원 ▲4,600 +5.15%)가 7%대, 리노공업(61,400원 ▲2,400 +4.07%)이 5%대 상승률을 보인다. 에코프로(75,300원 ▲5,600 +8.03%)(8.75%)·에코프로비엠(95,500원 ▲5,900 +6.58%)(7.92%) 등 이차전지 강세까지 겹치면서 이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92포인트(3.29%) 오른 751.13으로 산출됐다.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증시를 달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비공개 투자설명서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가치를 최대 2조달러(2700조원)로 평가받아 1000억달러(133조원)를 조달키로 했다. 이 계획은 지난 6월 스페이스X(기업가치 1조7000억달러·조달액 750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선은 앤트로픽의 수익 개선동향에 쏠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접수한 증권신고서(S-1)를 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29억달러(216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약 14배 증가했고, 2분기 영업이익은 9억7000만달러(1조2840억원·이익률 8.4%)로 전년동기와 달리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모델의 성능 개선과 고객 확대가 실제 서비스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AI 수익화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서도 AI 업체들의 수익성, 현금흐름 개선 여부에 이전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트상 코스피 이동평균선이 역배열 패턴으로 형성되는 등 기술적 추세 부담도 여전하지만, 주 중반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반도체 실적을 통한 분위기 반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현시점에선 주식 비중을 추가 축소하기 보단 이후 가격 저항력 개선, 주가반등 가능성을 반영한 기존 포지션 유지가 우선"이라고 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전 코스피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결국 문제였던 수급이 해소된다면 시장이 크게 반등 가능한 점을 확인했다"며 "와신상담에서 고진감래로의 전환은 AI 수익화 신뢰가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로 지속적으로 연결될 때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펀더멘털 지표와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시장 방향성을 기대하며, 추격매수보단 실적 확인과 수급 지속성을 바탕으로 단계적 분할매수 비중확대 대응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오는 28일 SK하이닉스 잠정실적·29일 삼성전자 확정실적과 주주환원책 발표, 29일 새벽 FOMC와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 실적, 30일 새벽 아마존 실적과 다음달 3일 미국 중간선거까지 향후 2주간 대형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됐다"며 "메모리 가격과 장기계약 수준,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지속성과 현금흐름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도 기대 요인"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성시호 기자

증권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