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사이언스, SCL헬스케어 합병 결의…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통합

SCL사이언스, SCL헬스케어 합병 결의…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통합

김건우 기자
2026.10.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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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사이언스(2,070원 ▼140 -6.33%)가 비상장 자회사 SCL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며 그룹 내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사업 총괄사로 전면에 나선다.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임상시험 검체분석 사업과 고성장 중인 유전체 진단 역량을 상장사 본체로 직접 내재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SCL사이언스는 지난 29일 100% 자회사인 SCL헬스케어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서울의과학연구소(SCL)와 하나로의료재단의 진단검사 및 건강검진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연구개발(R&D)과 직접 연계해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피합병 법인인 SCL헬스케어는 신약 개발 임상 검체분석을 전담하는 C-LAB과 바이오마커 발굴 및 유전자 검사를 맡는 CB센터를 양대 축으로 운영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C-LAB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의뢰를 받아 약물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센트럴랩 기반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확대와 함께 최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분석을 수주하는 등 외형을 넓혀왔다. 올해 약동학(PK) 분석 및 질량분석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해 전임상부터 임상 전주기에 걸친 분석 체계를 갖췄다.

국내 임상시험 활동의 확대도 분석 서비스 수요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5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국내 승인 건수는 783건으로, 전년 747건 대비 4.8% 증가했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상개발 수요와 정밀 분석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C-LAB의 분석 역량과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B센터는 연간 30~40%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인 핵심 사업부다. 질병의 진단과 치료 반응을 판단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별 질병 위험도와 약물 반응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혈소판 기반 다중암 조기발견(MCED·Multi Cancer Early Detection)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순환종양DNA(ctDNA) 방식에서 벗어나 혈소판 내 종양 미세환경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로, 선행 연구에서 13종 암 대상 91% 이상의 검출 정확도와 초기 암(1·2기) 84% 이상의 진단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거쳐 하나로의료재단 등 그룹 검진 인프라를 통해 즉각적인 상품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기존 유전자 검사 수요에 신규 검사상품이 더해지면서 사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방식대비 저렴한 검사비용과 높은 정확도를 앞세와 MCED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의 핵심은 SCL사이언스가 SCL그룹 데이터기반 정밀의료의 구심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데 있다. C-LAB의 임상분석 경험과 CB센터의 유전체 분석·알고리즘 개발 역량을 하나의 사업체계로 연결하고, 그룹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결합해 정밀의료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총괄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 같은 통합을 통해 연구 과정에서 발굴한 바이오마커를 실제 검사상품과 제약사 대상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의 적법한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분석 기술과 연구인력, 사업화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신규 진단 서비스 개발과 외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지식재산(IP)과 사업성과를 SCL사이언스의 직접 사업으로 통합한다는 의미가 있다. 자회사의 실적 성장과 신규 진단 솔루션 상용화 성과가 지분법 평가에 머물지 않고 상장사 매출과 영업이익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그룹의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사업을 SCL사이언스 중심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전략적 재편"이라며 "지난 9월 기업설명회에서 언급한 암백신 개발사 네오젠로직 합병 검토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회사의 기술과 사업성과가 SCL사이언스의 기업가치에 보다 명확하게 반영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기존 사업의 성장과 다중암조기진단, 암백신 등 신규 기술의 사업화를 함께 추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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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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