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53,300원 ▲500 +0.95%)가 AI(인공지능)가 생산공정을 스스로 운영하는 '다크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공장 현장에 소형·분산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 기반 다크팩토리 설계·구축 솔루션 개발'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의 세부 과제로,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다크팩토리는 생산 전 공정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공장이다. 이번 연구에는 KT를 비롯해 KAIST, LG에너지솔루션, 하림산업, 신성이엔지,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참여한다.
KT는 모듈형 '엣지 AIDC(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합성 데이터를 생성·검증하고 AI 에이전트를 통합 운영하는 환경을 개발한다. 엣지 AIDC는 대규모 중앙 데이터센터 대신 제조 현장 가까이에 구축하는 소형·분산형 AI 데이터센터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구축 속도와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상공장의 설비와 생산환경을 데이터로 구현하고 이를 활용해 AI를 충분히 학습·검증한 뒤 실제 공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KT는 향후 참여 기업의 제조 현장에서 모듈형 엣지 AIDC와 '데이터 플라이휠' 등을 포함한 다크팩토리 통합 플랫폼을 실증한다. 데이터 플라이휠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해 모델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구조다.
실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은 산업별 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통신·클라우드에 이어 제조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까지 AX(AI 전환)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박재형 KT AX미래기술원장 상무는 "이번 피지컬 AI 과제 착수를 기점으로 다크팩토리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와 운영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과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