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111·ABL503 추가 임상데이터 발표…"후속개발 박차"

에이비엘바이오, ABL111·ABL503 추가 임상데이터 발표…"후속개발 박차"

김도윤 기자
2026.10.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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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41,350원 ▼2,900 -6.55%)는 이달 23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학술대회에서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지바스토미그'(Givastomig, ABL111)와 '라지스토미그'(Ragistomig, ABL503)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바스토미그와 라지스토미그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를 적용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지바스토미그는 위암과 췌장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클라우딘18.2'(Claudin18.2)를, 라지스토미그는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을 공략한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브릿지바이오사이언스(NovaBridge Biosciences)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는 올해 ESMO에서 지바스토미그 임상 1b상에 참여한 8mg/kg 투여 환자군 31명과 12mg/kg 투여 환자군 40명 등 총 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바스토미그의 임상 1b상에서 확인된 유효성과 안전성, 장기 추적 관찰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바스토미그의 후속 임상 개발 용량을 8mg/kg으로 선정했다.

지바스토미그 8mg/kg 투여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79%(23/29), 질병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은 97%(28/29)로 나타났다. 또 8mg/kg 환자군 대상 클라우딘18.2 발현 수준에 따른 분석에서도 고무적인 항종양 활성이 보고됐다. 클라우딘18.2 발현율이 75% 이상인 환자군의 ORR은 82%(14/17), 발현율 1~74% 환자군의 ORR은 75%(9/12)로 집계됐다.

지바스토미그 안전성 측면에선 임상 1b상의 추가 분석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지바스토미그로 인한 4등급(Grade 4) 또는 5등급(Grade 5)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면역 관련 이상반응은 위염을 제외하면 비교적 드물게 발생했다. 위염의 경우 대부분 2등급(Grade 2) 수준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는 지바스토미그의 후속 임상 개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진행했다. 글로벌 허가 목적의 임상 3상 주요 설계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앞서 지바스토미그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과 패스트트랙 지정(Fast Track Designation)을 받았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 후속 임상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지스토미그의 경우 임상 1상 단독요법에서 투여 간격을 기존 2주 간격(Q2W)에서 6주 간격(Q6W)으로 조정한 결과, 더 향상된 안전성과 지속적인 항종양 활성이 관찰됐다. Q6W 투여군에서 3등급(Grade 3)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이 Q2W 투여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간격을 늘려 약물 노출이 줄었는데도 주요 'CD8+ T 세포'의 활성화를 지속했다.

이와 함께 면역억제성 조절 T 세포(Treg)는 기저치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항종양 면역반응에 유리한 면역학적 환경을 형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지스토미그 3mg/kg Q6W 투여군에서 확인된 ORR은 11.8%(2/17), 5mg/kg Q6W 투여군의 ORR은 21.1%(4/19)로 나타났다.

라지스토미그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포함해 다양한 고형암에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치료에 반응을 보인 환자 중 84.6%(11/13)가 기존 PD-(L)1 억제제 치료에 불응하거나 치료 뒤 재발한 환자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는 지바스토미그와 라지스토미그의 추가 임상 데이터를 올해 ESMO에서 포스터로 공개하며 그랩바디-T의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 뽐냈단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후속 임상 등 연구에 속도를 높이겠단 전략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지바스토미그는 이번 장기 추적 데이터를 통해 치료 효과의 지속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며 "FDA와 협의에서도 진전을 이루며 후속 임상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노바브릿지와 긴밀히 협력해 지바스토미그의 임상 3상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며 "라지스토미그 역시 이번에 확인된 투여 주기 최적화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PD-1 억제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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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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