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당국,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급습 "불법 고용 수사"

미국 이민당국,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급습 "불법 고용 수사"

김하늬 기자
2025.09.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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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부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7.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7.

CNBC 방송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을 수색했다. 국토안보수사국 등이 함께 진행했고, 조지아주 경찰도 현장에서 범죄 수색영장 집행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ICE 대변인은 "불법 고용 관행 및 기타 중대한 연방 범죄" 때문에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현재까지 체포자 수나 수색 작전의 정확한 시작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ICE가 압수수색의 주체였다는 점에서는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스티븐 슈랭크 요원은 CNBC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 불법 고용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포착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장에는 현재 약 14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당시 공장 부지 상공엔 수색용 헬리콥터가 선회했고, 조지아주 순찰대(GSP) 차들이 공장 진입로를 봉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NBC에 따르면 현대차 대변인 마이클 스튜어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모든 노동 및 이민 규정을 준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법인(HL-GA) 대외협력 담당 메리 베스 케네디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건설 현장에서의 당국 활동과 관련해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수사 협조를 위해 현재 건설을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익명의 한 직원은 이날 오전 당국 요원들이 찾아와 공장 부지 내 모든 사람들에게 미국 시민권자인지 질문했다고 NBC 뉴스에 밝혔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일부 영상들에는 당국 요원들이 직원들을 줄 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요원들이 직원들에게 질문을 하고 가방을 수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토안보부 측은 "우리는 서류가 없는 사람들을 다수 체포했다"면서 4일 이후에도 조사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 인원과 수사 시기를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ICE 대변인은 "이번 수사는 위법 행위에 책임을 묻고 규정 준수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복잡한 사건은 강력한 협력과 수사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HL-GA는 2023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75억9000만달러(10조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이다. 지분은 50대 50이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공장이 마련되며, 오는 2028년까지 연간 약 30만대(30GWh) 규모의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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