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의 한 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7세 여학생 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녔던 18세 남성으로, 범죄를 찬양하는 온라인 문화에 빠져 과거 우익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 SVT 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께 투구를 쓴 남성이 스웨덴 파르게스타에 있는 브리넬 고등학교에서 마체테(벌목도)를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으로 17세 여학생 1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3명으로 12~17세 남학생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학교에 다녔던 18세 남성으로, 과거 다른 학생을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전력이 있었다.
스웨덴 경찰은 용의자의 틱톡 계정을 기반으로 범죄를 찬양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이번 흉기 난동 사건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소유로 추정되는 틱톡 계정에는 전날 사건이 발생하기 20여분 전 학교 화장실에서 찍은 흉기 사진이 올라왔다. 이 계정에는 2011년 노르웨이에서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닝 브레이비크가 77명을 살해한 테러 사건, 2015년 발생한 스웨덴 학교 흉기 난동 사건을 찬양하는 게시물도 있었다.
스웨덴 학교 흉기 난동 사건은 2015년 10월 스웨덴 서부 트롤헤탄의 크로난 초중등학교에서 안톤 룬딘 페테르손(당시 21세)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숨진 사건이다. 당시 페테르손은 검은 옷차림에 복면을 하고 나치 군대 방탄 헬멧을 쓰고 있었는데,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이번 흉기 난동 용의자가 이 복장을 따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웨덴 일간 다겐스뉘헤테르는 "해시태그 등으로 미뤄 용의자가 폭력 범죄와 테러를 찬양하는 일명 '트루 크라임 커뮤니티'(TCC)에 가담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해 2월 오베브로에 있는 성인 교육 센터에서 35세 남성이 총을 난사해 1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2년 3월에는 말뫼의 한 고등학교에서 18세 학생이 교사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