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만찬도 참석, 시진핑과 글로벌 AI 표준 논의 희망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인공지능(AI)이 수년 안에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비과학적 종말론적 서사"라고 거듭 반박하며 AI 개발 속도를 늦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황 CEO는 18일(현지시간) CBS뉴스 인터뷰에서 "2030년이 세상의 종말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AI로 세상이 종말할 가능성은 0%"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달 초 앞서 앤트로픽을 퇴사한 AI 연구원 제이컵 콕슨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콕슨은 AI 연구원들은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모두 멸망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혀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AI 위험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면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은 일제히 AI 속도조절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황 CEO는 이러한 주장이 비과학적이라며 맞서고 있다. 그는 이날도 "그런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사람들을 겁주는 일은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AI 열풍의 최대 수혜 기업 상황에서 황 CEO의 주장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 회사의 성공은 제품과 서비스를 얼마나 안전하게 배포하느냐와 직결되어 있다"며 "안전성을 지키지 못한다면 기업가치 자체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통제를 벗어나 해킹을 벌이는 등 보안 사고가 잇따르면서 규제 목소리가 커지는 데 대해서도 황 CEO는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반대했다. 그는 AI 업계가 개발 속도를 줄여서는 안 되며, 일부 기업들이 개발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속내에는 향후 발생할지 모를 피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사이버 보안과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법률은 이미 있다"며 "행간을 잘 읽어봐야 한다. 속도 조절을 주장하는 이들은 사실 더 많은 규제를 원하는 게 아니라 현재 작동 중인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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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다른 누구와 상관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품이 완벽히 검증되기 전에 출시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중 간 AI 패권 경쟁과 관련해 황 CEO는 미국에서 개발된 기술이 미국에 우선적으로 혜택을 줘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중국에 미국 기술 판매를 금지하는 데는 반대했다. 그는 "모든 반도체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그것이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시 주석과 만나 AI 개발에 관한 글로벌 표준 제정을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