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세요" 지적에 발끈…손님 폭행한 도넛 가게에 오히려 '긴 줄'

"줄 서세요" 지적에 발끈…손님 폭행한 도넛 가게에 오히려 '긴 줄'

이재윤 기자
2026.10.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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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도넛 가게에서 20대 남성 직원이 새치기 문제로 다투던 50대 여성 손님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대만의 한 도넛 가게에서 20대 남성 직원이 새치기 문제로 다투던 50대 여성 손님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대만의 한 도넛 가게에서 20대 남성 직원이 새치기 문제로 다투던 50대 여성 손님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 시간) 대만 연합보와 TV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쯤 타이베이 시먼딩의 도넛 가게 '컬리 마마스 도넛'에서 28세 남성 직원과 58세 여성 손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여성 손님 A씨가 대기 줄을 지키지 않고 주문하려다 직원 B씨에게 제지당하면서 시작됐다. 업체 측에 따르면 A씨는 새치기를 지적받은 데 불만을 품고 자신의 주문 차례가 돌아오자 B씨에게 지속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이에 격분한 B씨는 손님을 향해 도넛을 던졌고, A씨도 계산대에 있던 기기를 집어 직원과 매장 안쪽으로 던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손님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B씨는 카운터의 음식 제공 창구를 넘어 밖으로 뛰쳐나와 A씨를 쫓아갔다. 이어 모자를 벗어 던진 뒤 A씨를 향해 여러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이에 A씨는 뒤로 물러나면서도 "너무한 것 아니냐", "돈 내고 사는데 왜 때리느냐"며 항의했다. 갑자기 벌어진 난투극에 주변 손님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건 당시 영상이 SNS(소셜미디어)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자 업체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업체 측은 "다른 손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직원이 규정에 따라 줄을 서도록 안내했지만 해당 손님이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언어적 도발이 있더라도 직원이 물건을 던진 행동은 명백히 부적절했다"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직원에게 감정 관리와 위기 대응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경미한 상처를 입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양측 모두 상해 혐의에 대한 고소를 원하지 않았다.

사건 이후 온라인에선 직원의 폭행이 지나쳤다는 지적과 손님의 새치기와 폭언 역시 문제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히려 직원을 응원하며 가게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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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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