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0월 금리 동결 후 12월 인상할 듯…"프랑스 위기 개입 가능성 낮아"

ECB, 10월 금리 동결 후 12월 인상할 듯…"프랑스 위기 개입 가능성 낮아"

조한송 기자
2026.10.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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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유가 상승 충격에도 2차 여파 미비"

(프랑크푸르트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기자들에게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6.6.1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프랑크푸르트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프랑크푸르트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기자들에게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6.6.1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프랑크푸르트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주 금리를 동결한 후 오는 12월 금리 인상을 끝으로 긴축 행보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블룸버그의 최신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10월 금리를 동결하고 12월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올린 뒤 내년 5월까지 동결할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1년간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금융시장과의 시각 차이를 보여준다. ECB는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한 유가 상승세에 쏠려 있는 반면 경제 전문가들은 이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는 2차 효과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라보뱅크의 바스 판 헤펀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한 임금 및 가격 설정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며 "ECB가 금리 인상 주기를 가속화할 필요는 없으며 12월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 당국자들은 에너지 충격이 경제 전반에 고착화하는 것을 막고자 이번 달 추가 인상을 고려하기도 했다. 다만 12월 회의에서 새로운 전망치가 나올 예정인 만큼 분기별 인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프랑스발 채권 불안에도 "ECB 개입 가능성 낮아"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 외에도 국채 금리 상승이 금융 여건을 얼마나 긴축시키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하면서 유로존 채무 위기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ECB가 '전달보호수단'(TPI·특정국 국채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을 때 국채를 사들이는 장치)을 발동할지 여부도 관심 사항이다.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ECB의 시장 개입 기준이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 70%는 어떠한 형태의 개입도 부정했고 약 90%는 TPI 발동 가능성을 일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 J 사프라 사라신의 카스텐 유니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금리 상승은 글로벌 자본 수요 증가와 여러 국가의 재정 악화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ECB가 TPI 사용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구두 개입이나 비둘기파적 금리 신호 등과 같은 조치는 가능하다고 봤다. ING의 카스텐 브제스키 글로벌 거시경제 총괄은 "채권 시장이 ECB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만큼 ECB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다소 완화적인 어조를 취하며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려고 시도하는 것 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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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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