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하킴 제프리스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주)가 16일(현지시각)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 하원은 17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던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 연방수사국(FBI) 및 기타 정보기관들이 영장 없이 방대한 양의 해외 통신을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외국정보감시법(FISA) 제702조의 연장을 거부하고 대신 4월30일까지 단기 갱신만을 승인했다. 2026.04.17. /사진=유세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316144729088_1.jpg)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제프리스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하원의장이 탄생한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민주당)는 하원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 주요 언론과 선거 분석기관들은 대체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탈환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제프리스는 뉴욕주 브루클린 출신의 변호사로 2000년 29세의 나이로 뉴욕주 하원의원 선거에 처음 도전했다가 당시 현역 의원이던 로저 그린에게 두 차례 패했다. 2006년 세 번째 도전에서 뉴욕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2012년에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2023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뒤를 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오르며 미국 의회에서 주요 정당을 이끄는 첫 흑인 인사가 됐다.
제프리스는 전국 50곳이 넘는 도시를 돌며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뉴저지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경합 지역구를 찾아 공화당 현역 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민주당은 하원을 탈환할 경우 생활비 부담 완화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초당파 선거 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 의석을 9~19석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공화당 현역 의원들이 출마한 일부 경합 지역구의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의 하원 탈환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2022년 중간선거 때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선거에서 모두 압승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당시 공화당은 222석을 확보하며 민주당(213석)을 근소하게 앞서는데 그쳤고 상원 탈환에는 실패했다. 공화당은 2024년 선거를 통해 상원 다수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