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가 안보 차원에서 치열한 자원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 석유공사는 이렇다할만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동희기잡니다.
< 리포트 >
석유공사가 2003년부터 석유 개발에 나섰다 실패한 사업은 모두 11개, 투자 손실만 1천2백억 원입니다.
석유 탐사가 성공보단 실패가 더 많은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성과가 극히 저조한 겁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벌인 사업에선 러시아 측이 시추선을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시추도 못한 채 계약 기간이 끝나는 등 석유공사의 안일한 사업추진이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녹취] 이영애 / 자유선진당 의원
“계약이 이행되면 좋고 아니면 할 수 없고, 상대방의 처분만 기다리는 계약을 어떻게 공기업이 할 수 있는 지, 저는 그게 납득이 안 갑니다. 실적 올리기에 혹시 급급해서...”
석유개발 가능성을 평가하고 사업에 착수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방식이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녹취] 우제창 / 민주당 의원
“통상 낙찰 통보해서 정식 계약 체결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수 개월 걸리죠? 5일만에 계약을 합니까, 5일만에. 처음보는 케이스지.”
이러다보니 우리가 직접 석유를 개발하는 비율을 뜻하는 석유 자주개발률은 고작 4.2%.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은 물론이고, 석유공사가 밝힌 목표치에도 턱없이 모자랍니다.
하지만 중국이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자원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저조한 성적이 단순히 석유공사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 가운데 석유공사의 체질을 바꿔놓을 구조적인 변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