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된 노후선 총 953척 달해..해체 선박 평균 선령도 낮아져
해운경기 악화의 여파로 지난해 선박 해체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국제 조선ㆍ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선박시장에서 해체용으로 매각된 노후선은 모두 953척, 선복량은 2993만4217DWT(재화중량톤수, 연료유 등을 포함한 해당선박이 적재 가능한 무게)로 집계됐다.
선박수로는 지난 2008년(377척)의 약 2.5배에 달하며 선복량(선박이 실을 수 있는 총 화물량)으로도 지난해에 비해 1669만4416DWT나 늘었다.
선종별로는 벌크선이 246척으로 가장 많았고, 유조선(188척), 컨테이너선(180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27척)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해체된 선박들의 평균 선령도 대폭 낮아졌다. 프랑스의 해운컨설팅기관인 AXS-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총 200척, 37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선이 해체·매각됐다. 이는 2008년까지 과거 10년간 해체·매각된 컨테이너선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컨테이너선 해체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해체된 선박들의 평균 선령도 27년으로 이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계가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선사마다 경쟁적으로 노후선 해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